박은지는 10일 밤 생방송으로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SNL 코리아’의 호스트로 나서 파격적인 섹시 코미디 연기를 선보였다.
박은지는 VCR 콩트부터 생방송으로 펼쳐진 스튜디오 콩트까지 맹활약을 펼치며 그 동안 감춰왔던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영화 ‘늑대소년’을 패러디한 콩트에서는 매력적인 동물 전문가로 나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늑대소년’을 길들이는가 하면, 일기예보를 소재로 한 콩트에서는 특별 출연한 안영미와 섹시 대결을 펼치며 물쇼까지 불사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또 다른 콩트에서는 남다른 성대모사 실력으로 능청스런 코미디 연기를 펼쳐 재미를 선사했으며, 클로징에서는 엽기 비키니를 깜짝 공개하는 등 끝까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연일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는 ‘여의도 텔레토비’는 90년대 공전의 히트 만화 ‘슬램덩크’를 패러디 해 지난주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던 야권 대선후보들의 단일화를 다루며 폭풍 웃음을 선사했다.
‘문제니’의 단일화(單一花) 프러포즈를 받아들인 ‘안쳤어’를 각각 ‘강백호’와 ‘서태웅’에 비유하는가 하면 ‘안감독님’에 빙의한 성우가 조언하는 장면에서는 특유의 패러디 미학을 엿보게 했다.
그런가하면 ‘여의도 텔레토비’ 캐릭터 ‘또’가 생방송 콩트에 특별 출연해 ‘박그네’로 분한 정성호에게 “아직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한다”고 눈물 어린 호소를 했다.
이밖에 시청자 호응에 힘입어 다시 한 번 방송된 뉴스 시트콤 ‘거침 없이 뉴스킥’은 두 가족의 상견례 상황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 한 주간의 뉴스들을 담아내며 새로운 시사풍자 콩트로 또 한 번 호평을 이끌어냈다.
방송 후 SNS 등 온라인에는 “박은지의 재발견! 코믹 연기도 잘 하시네요”, “뉴스보다 SNL이 더 할 말은 하는 듯”, “오늘 ‘여의도 텔레토비’ 슬램덩크 드립 최고!”, “’여의도 텔레토비’는 ‘SNL 코리아’의 상징으로 계속 됐으면” 등의 글이 올라오며 뜨거운 반응을 증명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