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 측은 6일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것”이라며 “유족과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여러 정황상 자살로 추정하고 있지만 공인이기 때문에 좀 더 명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7일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에 차려진다.
앞서 경찰은 “조성민은 이날 0시 11분 자신의 모친에게 ‘저도 한국에서 살 길이 없네요. 엄마한테 죄송하지만 아들 없는 걸로 치세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며 “시신이 발견된 곳에 외부 침입 흔적 등 타살로 의심할 만한 외상도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성민이 어머니에게 문자를 보낸 뒤 0시16분 동거녀 A씨에게도 “내 인생에 마지막이 자기와 함께하지 못해서 가슴이 아프다 꿋꿋이 잘살아”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전하며,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한편 이날 오전 5시26분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 샤워실에서 허리띠로 목을 맨 채 숨져있는 조성민을 동거녀인 A씨가 발견했다.
조성민은 사망 전날 집주인이자 동거녀인 A씨와 술을 마셨고, 다른 약속이 있던 A씨가 밖에 나갔다 들어와 조성민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