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감독은 7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베를린’ 제작보고회에서 “초특급 스타들과 일하는 것도 처음이고, 외국에 나가 이렇게 고생한 것도 처음이기에 ‘베를린’은 내게 새로운 분기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도시 베를린에 대해 “베를린 영화제에 참석했을 때 유태인 학살을 참회하는 공원에 갔다”며 “그곳에 가는 순간 21세기에도 냉전의 기운을 담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이 도시야 말로 비밀을 숨기고 살아가는 이들이 음모에 휘말리기 쉽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전지현은 이전 해외촬영과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전지현은 “이전 영화에서 해외촬영을 할 때 많이 힘들고 고생한 기억이 있다”며 “하지만 이번 영화가 남자배우 위주의 촬영이 많아 이전과 달리 여유로워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류승범과 하정우는 개인적 이유로 베를린을 기억하고 있었다.
류승범은 “가장 친한 친구가 베를린으로 이사해서 도시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다”라며 “막상 도착해보니 묘하고 뭔가 미스테리함이 많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베를린을 제대로 느끼고 싶어 몸만 홀연히 떠났는데 그것이 큰 실수였다”라며 “나중에는 밥솥까지 챙겨간 하정우 집에서 밥을 얻어먹고 그랬다”고 전했다.
밥솥까지 챙겨갔다는 하정우는 베를린에서 술을 끊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육체적으로 고난이도 액션신이 많고, 요원역
‘베를린’은 각자의 목적을 위해 베를린에서 서로가 표적이 된 4인의 비밀요원들이 생존을 위한 대결을 펼치는 추격극이다. 31일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정훈 인턴기자/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