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감독은 7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베를린’ 제작보고회에서 “언제 내가 이런 배우들을 모아 보겠냐”고 말문을 열며 주연배우 4명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영화 ‘황해’에서 하정우가 산 속에서 총 맞아 울고 있을 때 표정 연기를 잊지 못한다”라며 “하정우는 작은 표정 하나에서 자신이 감춰둔 사연이 표출되는 표종성 역할에 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석규는 내가 영화계에서 처음 일을 할 때부터 같이 작업을 하고 싶었던 배우”라며 “영화 ‘쉬리’의 10년 후 버전을 염두에 두고 캐스팅 했다”고 말했다.
동생 류승범에 대해서는 친밀함을 강조했다. 류 감독은 “류승범과는 배우와 감독이라기보다 이제는 영화를 같이 만드는 창작자라고 느껴진다”며 “지금까지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수위의 악당을 만들고 싶었다. 류승범은 악의 결정체인 조커를 연상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애착을 보였다.
홍일점인 전지현 캐스팅은 더 특별했다. 그는 “대본을 쓰면서 비밀스럽고 음울하면서도 아름다운 여주인공을 생각했다”며 “영화 대본을 보고 싶다고 먼저 연락이 온 전지현을 만난 순간 그 배역과 ‘딱 맞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전지현 스스로도 많은 변화를 하려고
‘베를린’은 각자의 목적을 위해 베를린에서 서로가 표적이 된 4인의 비밀요원들이 생존을 위한 대결을 펼치는 추격극이다. 31일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정훈 인턴기자/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