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나?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고영욱(37)이 검찰에 출두, 취재진들에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고영욱은 10일 오전 10시 25분께 미성년자 4명에 대한 성추행 및 간음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영욱은 입을 굳게 다문 채 초췌한 모습을 보였다. 검정 정장으로 단정하게 옷을 차려입고 목도리로 얼굴의 반을 가린 채 어두운 표정으로 일관했다. 고영욱은 취재진을 급하게 지나가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한마디 외에는 입을 닫았다.
경찰은 지난 3일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가 접수돼 고영욱을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검찰로부터 보강 수사를 지시받고, 앞서 진행됐던 3건의 사건과 병합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5월 3명의 청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를 인정. 고영욱을 검찰에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피의자의 도주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 영장신청을 기각했다. 피해자 3명 중 2명은 고소를 취하했다.
영장실질심사 결과 구속이 결정되면 고영욱은 앞서 조사를 받았던 서울 서대문경찰서 내 구치소에 수감된다. 영장이 기각되면 같은 장소 유치장으로 이송된 이후 귀가 조치된다.
한편, 경찰은 “고영욱의 구속여부에 대해 오후께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안은상 인턴기자/ 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