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경 감독은 14일 오후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7번방의 선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스토리 상 개봉일이 크리스마스 시즌이었다면 최고의 효과를 냈을 것 같다. 혹시 무슨 일이 있던게 아니냐”라는 질문에 “눈물이 날 것 같다. 세트 사고로 인해 촬영 지연이 돼 개봉일이 예정보다 늦어졌다”고 답했다.
이 감독은 이어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 어쩔 수 없는 사고로 인한 일이었기 때문에 하늘의 뜻 같다”며 “예정대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했다면 더 큰 감동, 이벤트가 됐을텐데 다소 아쉽다. 하지만 이렇게 관객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는 계기를 맞은 것 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람이 사람을 벌한다’는 명제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면서 “아빠와 딸,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합니다’라고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 좋은 선물이 됐으면 하는 마음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7번방의 선물’은 6살 지능을 가진 ‘딸바보’ 용구(류승룡)의 부정을 그린 영화. 평생 죄만 짓고 살아온 7번방 패밀리들에게 천사 같은 용구가 찾아왔다. 이들은 외부인은 절대 출입할 수 없는 교도소에 용구의 딸 예승이를 반입하는 미션을 받는다. 1월 24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