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는 충무로에서 연기 잘하는 배우로 꼽히고, ’하대세’로 불립니다. 본인은 그런 평가를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이제 흠을 잡기 시작하기도 할 것"이라며 "그러면 한도 끝도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정말 감사하고 과찬의 말이지만, 마냥 좋은 이야기만 들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짚으며 "더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천하의 하정우가 부담스러워하기만 한 건 아닙니다.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와 행동에서 자신감도 배어 나옵니다. 자만심이 아니라 영화와 캐릭터를 향한 책임감과 자신감입니다.
영화 ’베를린’(감독 류승완).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가 표적이 된 최고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향한 사상 초유의 미션을 그린 초대형 액션 프로젝트. 이 영화는 하정우에게 액션 배우라는 칭호를 붙여 줄 작품입니다.
"액션 영화니까 액션에 주안점을 두고 준비를 했죠. 액션신을 어떻게 소화하고, 관객에게 보여줄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액션이 제일 첫 번째로 소화해야 하는 미덕이었죠. 총격신, 자동차에 매달려 있는 신, 와이어를 타고 떨어지는 신 등을 실사로 어떻게 찍을까 고민했는데 정말 많을 공을 들이셨고, 진행되는 것을 보고나니 ’이게 되는 구나’ 싶었어요."
약 3개월을 액션 연기에 몰두했습니다. 이를테면 태권도에서 기본인 ’태극 1장’의 주먹 지르기부터 시작했다고 해야 할까요. 차근차근 준비했고,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액션 팀이 하정우의 집으로까지 찾아와 훈련했습니다. 반복적으로 연습한 결과, 무릎 반사적 리액션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예전에 한 영화 촬영을 할 때 연골이 찢어지기도 했어요. 단역배우는 현장에서 머리가 찢어서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한 적이 있죠. 하지만 그런 건 얼마나 현장이 열악하면 다치게 하느냐는 평가를 들을 수 있으니 될 수 있으면 이야기 안 하려고 해요."
하정우는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을 만
[사진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