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장고: 분노의 추적자’(이하 장고) 홍보차 일본을 찾은 타란티노 감독은 15일 웨스틴 도쿄 호텔에서 한국 언론과 만나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것과 관련해 “아직 영화들을 보지 못했지만 굉장히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란티노 감독은 “재능 있는 감독들이 할리우드에 와서 어떻게 영화를 만드는지 지켜보는 게 무척 흥미롭다”며 “한국시네마가 최근 가장 흥미로운 영화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6~7년 전부터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세 감독에 대해 호감을 표한 타란티노 감독은 “‘살인의 추억’과 ‘JSA공동경비구역’이 지난 20년 간 가장 좋아하는 한국영화”라며 “특히 ‘JSA공동경비구역’이 가장 멋진 마지막 장면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장고’는 아내를 구해야만 하는 남자 장고(제이미 폭스)와 목적을 위해 그를 돕는 닥터 킹(크리스토프 왈츠), 그리고 그의 표적이 된 악랄한 대부호 캔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벌이는 피도 눈물도 없는 대결을 담은 영화. 이타리리아 출신인 세르지오 코르부치 감독의 1966년 영화 ‘장고’가 원작이다. 개성 강한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 타란티노 감독 특유의 스타일을 자랑한다. 3월21일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도쿄(일본)=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