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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방송된 KBS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에서는 ‘남격’ 멤버 윤형빈의 결혼 준비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날 방송은 멤버들과 윤형빈이 게임을 벌여 진 사람이 결혼 선물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이경규는 손을 떨며 250만원 상당의 커피머신을 구매했고, 김태원은 160만원 짜리 김치냉장고를, 이윤석은 98만원 짜리 소파를 구매했다.
이에 ‘남격’ 제작진은 방속에서 고가의 혼수를 장만하는 모습이 서민 경제를 무시한 태도라는 비난과 방송을 이용해 사심을 채웠다는 질타를 혹독하게 받아야 했다.
일부 네티즌은 앞서 MBC ‘무한도전’이 특집 방영한 하하의 결혼편과 비교하며 거세게 비난하기도 했다. 당시 ‘무한도전’은 하하의 결혼식 축의금을 걸고 게임을 진행, 멤버들에게 돈을 걷었지만 이는 모두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쌀을 구입하는데 사용해 훈훈한 감동을 전한 바 있다.
물론 예전부터 연예인들 사이에서 일반인들과는 비교적 고액의 축의금을 내고 비싼 결혼 선물도 마다 않는 문화가 있었지만 이렇듯 윤형빈의 혼수가 유독 회자되는 이유는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을 배려하지 못
‘남격’을 즐겨 보는 시청자들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시민들이 대다수일 터, 한 사람의 한 달 월급일수도 있는 선물을 그것도 게임으로 가볍게 사주는 행태에 보이지 않는 위화감이 조성된 것이다.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의 지나친 의욕으로 낳은 결과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경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