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는 1일 오전 10시 경찰 출두해 약 10시간 동안 강도 높은 경찰 조사를 받았다. 특히 이날 경찰 조사에서 박시후 측은 A씨와 사건 당일 주고 받은 카톡 메시지와 동석한 K씨와 A씨의 카톡 대화 내용을 경찰에 건냈다. 앞서 박씨의 변호인 측은 경찰에 증거 보전 청구를 신청,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카카오톡 본사로부터 이들의 대화 내용을 넘겨받았다.
이미 박시후의 후배 K와 고소인 A양이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 일부는 공개된 바 있다. 2월 15일 15시 41분에 A가 “집왔엉”이라고 K에게 문자를 보냈고, K는 “속괜찮아?”라고 안부를 걱정하는 내용 등이 들어있다.
K과 A가 나눈 대화는 연속으로 이어지고, K의 전화기에 찍혀있는 오후 15시 58분 36초와 16시 25초 사이에 이어진 대화에는 K가 “이따 클럽이나 가자”고 보내자 A가 “ 에흐 ㅋㅋ ***(클럽)간다 했지?”라고 답한 내용이었다.
경찰은 "해당 증거 자료는 참고 자료로 조사 중이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박씨는 1일 오전 10시 변호인과 함께 서부경찰서에 출두 약 10시간의 조사를 받고 오후 7시 50분께 귀가했다.
박씨는 조사를 받고 나와 "드릴 말씀은 많지만 경찰 조사를 통해 충분히 소명했다"며 "진실을 꼭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2시께 김씨의 소개로 만난 연예인 지망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강간)를, 당시 동석한 김씨는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각각 받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