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은 8일 오전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전설의 주먹’ 제작보고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로 십자인대가 끊어졌던 부상을 꼽았다.
부상 당시를 회상하며 “촬영을 다 한 다음에 쓰러졌는데 나도 모르게 마지막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온 몸이 차가워지고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몸의 변화로 ‘아, 가는 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농담처럼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구급차를 타러 가면서 ‘우리 아이들한테 자랑스러운 아빠였다’고 전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강우석 감독 역시 당시에 대해 “울면서 얘기하던 유준상의 모습도 ‘제가 이렇게 만들었습니다’라고 울던 정두홍 무술감독의 모습도 잊을 수가 없다”며 “홍보용 기사나 삐긋한 정도가 아니라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또 강우석 감독에 무한 신뢰와 애정을 보내던 성지루 역시 촬영 하루 만에 허리가 나가는 부상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강우석 감독은 “우리가 알아주지 않으니까 내 앞에 계속 알짱거리더라”라고 말하면서도 “배우들의 부상이 잦아 많이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한편 ‘전설의 주먹’은 지상 최대의
‘실미도’ ‘공공의 적’ ‘이끼’의 강우석 감독과 배우 황정민, 유준상, 윤제문의 만남으로 2013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오는 4월 대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소담 인턴기자/ 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