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관계자는 11일 “일본 에이벡스와 소송이 마무리된 직후부터 일본 측 업체들로부터 에이전트 계약 제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수백억 원대의 계약금을 제시하는 업체들도 있다”고 밝혔다.
JYJ는 지난 1월 일본의 전 소속사 에이벡스와 소송에서 승소했다. 일본 도쿄지방재판소는 에이벡스에 대해 JYJ의 일본내 독점 매니지먼트권을 주장하는 등의 행위를 하지 말 것을 명령하고 약 6억 6천만엔(약 78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로 일본내 활동이 자유로워졌고 일본 업체들의 러브콜도 꾸준히 들어온 것.
JYJ 관계자는 새로운 일본 파트너 선정에 대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신뢰다”며 “과거 한차례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당한 바 있기 때문에 믿고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는 에이전시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엔터산업 특성상 에이전시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회사 규모와 업계 신뢰도 역시 중요한 고려사항”이라고 덧붙였다.
JYJ의 활동 방식에 대한 이해도 역시 중요한 조건이다. 이 관계자는 “JYJ는 새롭게 인지도를 쌓는 방식의 활동이 아니라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이 같은 활동 방향에 뜻을 같이 하는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특히 JYJ 멤버들의 의사결정권을 충분히 보장해 주는 회사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활동에 장애가 되는 부분들을 함께 해결해 갈 수 있는 의지 역시 중요한 조건이다. 특히 에이벡스 측이 항소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법적 대응 부분에서도 견고한 파트너십이 요구되는 것. 이 관계자는 “아직 일본 활동이 온전히 자유롭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해 함께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JYJ는 지금까지 국내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콘텐츠 관리에 철저하게 신경을 써 왔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 무조건 굿즈를 팔거나 하지 않았다”며 “세 명의 멤버들 역시 그 동안 뮤지컬과 드라마, 솔로가수 활동 등 각각 실력과 콘텐츠를 성장시켜왔다는 점 등을 고려해 제대로 된 값어치의 계약 금액 역시 중요한 조건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편 JYJ의 일본 에이전시 계약은 4월 2일부터 4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단독공연을 전후해 결정될 전망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