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박성진 부장검사)는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수사를 받은 박시연(34), 이승연(45), 장미인애(29) 등을 불구속 기소, 현영(37)을 벌금 500만 원에 약식 기소했다.
같은 날 ‘미수다’의 비앙카(25)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에서 조사를 받았다. 앞서 아이돌 그룹 DMTN의 최다니엘은 대마초를 판매한 혐의로 입건됐다.
대마초로 연예계를 가장 시끄럽게 했던 이는 단연 신동엽이었다. 비록 지금은 웃으면서 말하지만 당시 국민 개그맨의 혐의가 드러나면서 적지 않은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그는 인기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으로 브라운관 장악하던 중 1999년 미국에서 대마초를 밀반입해 6회 이상 피운 혐의로 구속됐다. 지금처럼 툭 치면 기다렸다는 듯 터져나오는 연예계의 대마초 문화(?)가 꽃피우지 않았을 때다. 이후 신동엽은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9개월이라는 자숙기간을 가졌다.
앞서 1990년에는 이승철이 대마초 혐의로 구속됐다. 가요계 전설이나 다름없는 이승철은 20대 때부터 실력과 좋은 노래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다. 대마초 사건이 터지기 바로 직전에는 ‘안녕이라 말하지마’가 히트를 쳐 승승장구의 길을 걷고 있던 그였다. 이후 그는 무려 5년 동안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는 비애를 겪었다.
2001년에는 지금의 월드스타 싸이가 ‘새’로 데뷔해 참신함과 새로움으로 스타덤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대마초 흡연 사실이 밝혀져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데뷔곡 ‘새’의 가사 ‘나 완전히 새됐어’처럼 된 것이다. 이후 6개월이라는 자숙 기간을 갖고 가요계에 복귀한 그는 2007년 다시금 군복무 부실 근무 혐의가 인정돼 현역으로 재입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배우 김성민은 2010년 당시 대마초 흡입 및 필로폰 반입과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2년을 선고받은 뒤 약 3년 여간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지난해 말 JTBC 드라마 ‘우리 결혼할 수 있을까’로 브라운관에 복귀했지만 “자숙 기간이 너무 짧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며
이같은 마약 관련 사건 외에도 고영욱 박시후로 대표되는 성 파문으로 이미 쑥대밭이 된 연예계는 지금 풍전등화의 기로에 서있다. 검찰이 현재 최다니엘과 비앙카 외에도 유명 영화배우의 아들에 대해서도 수사 중임을 밝힌 가운데, 이들 뒤에 숨어 몸을 사리고 있을 다른 연예인들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경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