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8시 빈소가 마련된 경기 김포우리병원에서 진행된 발인식에는 유족과 지인들이 참여해 고인의 죽음을 애통해 했다. 유족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오열했고, 동료들도 눈물을 훔쳤다.
발인식이 끝난 뒤에는 고인의 주요 활동 무대인 서울 대학로에서 노제가 열린다. 이후 고인은 인천 승화원에서 영면에 든다.
고인은 지난 12일 오후 4시30분께 인천 서구 불로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병인 고혈압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했으나, 부검결과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서울연극학교 졸업 후 극단 실험극장 단원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연극 데뷔작 ‘에쿠우스’에서 예민한 감성을 지닌 청년 ‘알런’ 역으로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아씨’, ‘태조왕건’,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했다.
2009년에 선출된 제 9대 한국연극배우협회 회장직을 지난해 말까지 역임했고, 문화관광부장관표창(2004), 아태문화예술대상 우수연극인상(2005), 국제문화예술대상 우수연극인상(2006) 등을 수상하는 등 대중문화계의 위대한 공로자로 평가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