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생생활활’ 언론시사회에는 故 박철수 감독을 대신해 프로듀서 류현진, 배우 오광록 조경주 이진주가 참석한 가운데 주연 오인혜는 불참했다.
오광록은 “‘생생활활’은 박철수 감독님과 한 첫 작업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다양한 여러 영화들을 함께 해보자고 하셨는데 이 작업이 유작이 될지는 몰랐다.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고인과의 작업에 대해서 “모든 영화 세트가 수작업이었지만 워낙 제작규모가 작은 영화현장이었고 무대적인 느낌이 강했다. 세트가 퍼포먼스를 하는 공간 같았다”고 설명했다.
또 “그 작은 공간에 너무도 훌륭한 공간연출을 선보이셨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서로 만났고 반가웠다. 솔직히 제가 너무 못한 것 같아 죄송스럽다”고 전했다.
고인을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5~6살 소년의 해맑은 모습들이 있었다. 장난꾸러기 같은 유머감각이나 청년의 푸른 모습들을 간직하고 작업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면 존경스럽고 작업하는 동안 기뻤다”고 덧붙였다.
오광록은 “(감독님의 죽음이) 너무 갑작스러웠다. 감독님은 젊은 후배 감독들에게 좋은 작업의 공간을 남겼다. 앞으로 그들이 청년의 정신을 잃지 않고 작업들을 하실 것이다. 그 나무가 잘 자라서 감독님 계신 하늘까지 닿을 것이다”고 고인에 대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故 박철수 감독은 ‘301, 302’ ‘녹색의자’ ‘B.E.D’ ‘산부인과’ ‘붉은 바캉스, 검은 뒈딩’ 등 실험적인 작품으로 활
‘생생활활’은 고인의 유작으로 매춘, 원조교제, 노년의 성생활, 페티시 등 세상의 모든 성에 관한 아이템들을 다룬다. 20가지의 서로 다른 이야기가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엮인 파격적인 구성을 선보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소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