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는 KBS2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극본 정유경, 연출 윤성식)에서 실감나는 눈물 연기로 시청률 고공행진에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극 중 아이유가 분한 이순신은 잘난 언니들 틈에서 천덕꾸러기로 자란 뭐하나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여자 아이. 실수를 연발하는 어리버리한 모습에서부터 가족들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는 속 깊은 모습까지, 아이유는 이순신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방송 전 주말극의 주연으로 연기 경험이 부족한 아이유가 발탁 돼 주변의 우려를 샀으나 첫 방송 이후 자연스럽다는 평이 쏟아지더니 현재 아이유의 표현력과 적응력은 놀라울 정도.
취업 문턱에선 언제나 낙방하고, 사기를 당하고, 아버지 마저 돌아가시는 등 순신에게 닥친 불행 때문에 아이유는 유독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많았음에도 불구, 아이유는 오열 연기마저 당차게 섭렵해 눈물을 자아냈다. 다양한 상황 속에서 아이유가 보여주는 감정연기는 지극히 자연스러워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지난 주말 아버지(정동환 분)의 죽음을 믿을 수 없어 망연자실 넋이 나간 채로 슬퍼하는 그녀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아버지의 죽음을 순신의 탓이라 생각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제대로 자신의 슬픔을 표현조차 하지 못한 순신은 홀로 집밖으로 쫓겨나와 아버지를 모습을 떠올리며 그리움과 슬픔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신준호(조정석 분)의 캐스팅 제안에 사기 사건을 상기하며 자책과 함께 그 동안 억눌러왔던 설움에 북받쳐 오열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심금을 울리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버지가 그리워 흘리는 눈물, 사기꾼을 놓치고 억울함과 분함에 흘린 눈물, 못난 자신이 처량해 흘리는 눈물, 자책의눈물, 설움에 북받쳐 오열하는 모습까지. 아이유는 눈물 하나로 그 많은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해내 가히 눈물의 여왕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제작사 에이스토리 관계자는 “아이유를 처음 주인공으로 캐스팅했을 때는 모험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며 성장하고 있는 그녀를 보면 뿌듯하다. ‘최고다 이순신’에서 아이유가 또 다른 변신을 준비 중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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