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주말극 ‘출생의 비밀’에서 절제된 모습으로 등장, 폭력적인 성향을 보여 눈길을 끌었던 그는 19일 방송에서 굴욕과 배신감으로 인해 내면에 잠재된 악한의 본능을 이끌어냈다.
극 중 정이현(성유리)의 사촌이자 선영(이진)의 남편인 최기태를 연기 중인 한상진은 이날 어머니 조여사(유혜리)의 이간질에 넘어가 이현을 향한 배신감과 경쟁심으로 가득찬 모습을 보인 것.
기태는 “처음 그 사람과 결혼할 때, 미국 최고 명문을 최고논문상을 받으며 졸업한 신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대학을 겨우겨우 졸업한 신랑을 두고 세상 사람들이 온달과 평강공주라고 수군댔습니다”라며 열등감을 드러냈다. 이에 아버지 최석(이효정)은 “아들이 변변찮은 대신 조카딸이랑 며느리가 명석하니 그나마 다행이군”이라며 기태에게 모욕감을 줬다. 기태는 분노를 억누르며 주먹을 바들바들 떨어 눈길을 끌었다.
이현을 미행해 홍해듬(갈소원)이 이현의 자식임을 눈치 챈 기태는 이를 약점으로 잡고 “네가 우리 집안에서 안보였으면 한다. 큰일이구나 이현아. 죽거나 나쁘거나가 됐네”라며 여유로운 얼굴로 독설을 내뱉었다. 하지만 이현은 아랑곳 않고 오히려 “오빠는 안 됐어요”라고 받아쳤다.
기태는 악에 받쳐 소리를 질렀고, 앞으로 이현을 향해 본격적인 악행이 시작될 것을 예상할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시청자들은 “한상진, 너무 무서워요”, “너무 잔인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출생의 비밀’은 해리성 기억장애로 과거의 기억을 잃게 된 여자 이현과 그녀를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 경두(유준상)의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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