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제작사 유무비의 대표이기도 한 유지태 감독은 순 제작비의 3분의 1 이상을 스태프 인건비로 지출했다. 또 기획비 및 감독 인건비는 노개런티로 감내하는 결정을 내려 귀감이 됐다는 전언이다.
유 감독은 저예산 영화건 상업영화건 인건비는 같아야 한다는 취지에 맞춰 막내급 조수들도 포함한 모든 현장 스태프에게 제작사 지분을 나눠 저예산 영화 제작방식의 좋은 사례를 만들고자 했다.
제작비는 최소화하고, 현장 스태프를 위해 합리적인 제작 시스템을 구성한 유지태 감독의 노력은 한 부산 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에게 “저예산 영화 제작환경의 롤 모델”이라는 인정을 받았다.
유 감독은 “상업적인 성공도 중요하지만 저예산 영화에 대한 대기업의 관심이 필요하고, 함께 합리적인 제작 시스템을 만들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저예산 영화 제작시 인건비를 지원해주는 등 다양한 정부사업과 혜택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 영화를 사랑하는 스태프들이 생계 때문에 현장을 떠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마이 라띠마’는 세상이 등돌린 외로운 두 남녀의 고독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휴먼 멜로 드라마다. 가진 것도 기댈 곳도 없이 세상에 홀로 버려진 남자 수영(배수빈)과 돌아갈 곳도 머무를 곳도 없이 세상에 고립된 여자 마이 라띠마(박지수)가 절망의 끝에서 만나 희망과 배신의 변주곡을 담았다. 6월6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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