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론 레인저’에서 인디언 악령 헌터 톤토로 변신한 조니 뎁의 모습이다. 극 중 조니 뎁은 ‘캐리비안 해적’의 잭 스패로우 선장을 떠오르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는 “전혀 다른 캐릭터”라고 자신감을 내비친다. 또 유머와 액션, 로맨스 등 다양한 즐거움이 포함돼 있어 관심을 이끈다.
12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LA 버뱅크에 위치한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디즈니 미디어 서밋 포 코리아’(Disney media summit for korea)에서 약 20분간 기대작 ‘론 레인저’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소개됐다.
‘론 레인저’는 존 리드가 히어로 론 레인저로 변신해 인디언 톤토와 함께 악당들과 싸운다는 내용이다. 1950년대 인기리에 방영된 TV드라마를 원작으로 했다. 인디언 톤토의 관점으로 본 영화는 ‘돈키호테’로 따지자면 돈키호테가 아닌 산초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고 할 수 있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존 리드(아미 해머)가 톤토(조니 뎁)의 도움을 받고 목숨을 구한 뒤, 서부의 새로운 영웅이 되는 모습이 맛보기로 소개돼 흥미를 돋웠다. 길이 끊긴 사막을 달리는 열차 위에서 악당들과 마주한 존 리드와 톤토는 서로 손이 묶인 상태에도 나름 호흡을 맞춰 적들을 제압했다. 액션 장면은 물론, 부숴진 열차 부품이 튕겨 나와 두 주인공 사이 땅바닥에 꽂히는 장면도 웃음을 전했다.
할리우드의 라이징 스타 아미 해머도 ‘소셜 네트워크’와 ‘백설공주’의 모습은 생각나지 않는다. 브룩하이머는 “아미 해머는 잘생겼고, 또 모범적으로 생긴 배우인데 이 역할에 가장 적격이라고 생각했다”고 발탁 이유를 밝혔는데, 제작자가 만족할 만한 1인2역과도 같은 연기를 펼친다. 평범하고 소심해 보이는 존 리드와 서부의 영웅 론 레인저가 어떻게 다른지도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론 레인저’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1, 2, 3편을 탄생시킨 할리우드 ‘미다스의 손’ 제리 브룩하이머와 고어 버빈스키 감독 등 할리우드 최강 제작진이 함께한 작품이다. 특히 버빈스키 감독과 조니 뎁은 ‘캐리비안의 해적-블랙 펄의 저주’(2003),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2006),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2007), ‘랭고’(2011) 등에 이어 5번째 호흡을 맞춘다. 7월4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개봉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LA(미국)=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