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가 말하는 MBC 예능 부활의 배경은?

MBC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의 부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 PD는 MBC 아나운서국 발행 웹진 MBC 언어운사와 인터뷰에서 MBC 동료들이 떠나며 김태호 PD가 MBC를 지키고 있다는 말을 하더라는 강다솜 아나운서의 말에 "빈자리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결국 누군가가 대체한다. 요즘 MBC 예능이 살아난다 하는 것들은 밑에 후배들이 주축이 돼서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밤도 이것저것 시행착오를 해보며 후배들에게 기회가 간 것이다. 이번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는 거다. 어차피 입사 시험봤을 때 뛰어난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어떤 이들은 기회를 빨리 잡아서 알려질 기회가 있었던 것 뿐 가려진 사람들이 참 많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종편 출범과 파업 등의 여파로 상당수의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떠나며 그 빈자리를 새로운 제작진이 채움으로써 활력을 찾았다는 평가다.
김 PD는 파업당시 '무한도전'을 제작, 방송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죄송했다. MBC 노조원으로서 할 일을 충분히 하고 어떤 대의를 위해 '무한도전'을 내려놓은 것은 맞지만 시청자들에게 죄송한것은 죄송한거다"며 "다행히 시청률을 바로 회복했다.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었는데 스태프들 덕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파업 당시에도 나보다 스태프 걱정이 많이 됐다. '무한도전'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친구들이니깐. 다행히 내가 파업을 끝내고 돌아올때 까지 그들이 기다려줬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에서 김 PD는 “연예대상은 3사 통합해서 시상식의 권위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루 차이로 진행되는데 대상을 유재석 주면 또 다른 곳은 강호동 주고 굳이 눈치 보는게 싫더라”며 “각사 프로그램을 챙겨줘야 한다는 생각에 권위도 떨어지고 의미도 없는 시상식이 되는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