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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반전매력에 유연함까지‥테이커스, ‘너란 독’이란

기사입력 2013-06-27 08:07


“로이(킴)와 같은 날이라고요? 음... 괜찮아요. 로이는 잘 될 거고, 우리도 잘 될 거니까요!”
그야말로 유례없던 Mnet ‘슈퍼스타K’ 발 융단 폭격이다. 지난 4월 한 달을 ‘봄봄봄’으로 물들인 로이킴을 시작으로 시즌4 출신 딕펑스, 홍대광, 유승우가 5월의 주자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시즌3 투개월 멤버 김예림이 솔로 데뷔한 데 이어 시즌4 계범주와 심사위원 이승철이 나란히 컴백했고, 시즌3 우승팀 울랄라세션도 출격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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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슈스케4’ 출신으로 가장 먼저 데뷔했던 테이커스(Takers)도 반 년 만에 미니앨범 ‘Ourself(아워셀프)’로 돌아왔다. 공교롭게도 테이커스 앨범 발매일, 로이킴도 새 앨범을 내놨다.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은 다 알고 있었죠. 그런데 로이킴이랑 붙는 줄은 정말 몰랐는데(웃음). 그래도 두렵지 않아요. 로이도 잘 되고 우리도 잘 될 거니까요 하하. 분위기도, 에너지 자체도 다르거든요.”
최근 충무로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테이커스는 기존 들려주던 짙은 발라드 감성과 달리 위트와 에너지가 넘치는 팀이었다. 자칭 “반전 매력이 돋보인다”는 테이커스의 멤버 구성은 핑크(본명 양경석)와 코에(본명 박상욱). 예명부터가 독특하다.
“좋은 이미지를 위해 핑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겉모습과 언밸런스 하니까, 그 점이 노림수이기도 하고요 하하. 그리고 마음이 여린 편이라 그걸 잘 표현하려 핑크라 정했습니다.” 여기에 ‘우주시대’라는 의미를 지닌 코에가 만나 테이커스가 결성됐다.
이들의 첫 만남은 역시 음악이었다. 홍대 크루에서 함께 오랫동안 활동하다 ‘슈퍼스타K4’ 출전을 앞두고 전격 듀오로 나선 두 사람은 알고 보니 ‘궁합도 안 본다는’ 네 살 차, 사이좋은 형-동생이다.
이들은 서로의 어떤 매력에 끌려 테이커스로 의기투합 하게 된 걸까. “처음 핑크 형을 봤을 땐 경악을 금치 못했어요.” 코에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처음 형을 만난 게 2005년이었는데, 그때만 해도 이런 비주얼은 흔치 않았어요. 민머리에 왠지 랩을 할 것 같이 생겼는데 건반을 치면서 노래를 하더라고요. 저건 뭐지? 싶었죠. (옆에서 말없이 듣고 있던 핑크도 피식 웃는다) 공연 후 뒷풀이를 했는데, 형이 너무 여리고,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과 장르도 비슷해 이야기가 너무 잘 통하는 거예요. 급속도로 친해지게 됐죠.”
“수록곡 중 ‘자기는’이라는 곡의 코러스 부분에 ‘뭔가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라는 가사가 있는데, 코에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키도 훤칠하고 눈웃음도 있는데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마음에 들었죠. 좋아하는 취향도 비슷했어요. 둘 다 유아인을 좋아하고(웃음). 공감대가 형성돼 친해질 수 있었어요.”
여기서 잠깐. 코에는 “더 중요한 것은 좋아하는 여성 스타일이 다르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핑크는 작고 귀여운 스타일을 좋아하는 반면, 코에는 늘씬하고 시원시원한 스타일을 좋아한다며 “씨스타 효린씨와 듀엣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데뷔곡 ‘리멤버 미’ 작업이 끝나고 곧바로 이번 미니앨범 구상에 돌입했다. 소속사 블루브릿지 식구들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고생한 끝에 ‘아워셀프’가 완성됐다. 작사, 작곡 능력은 이미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김건우 작곡가의 곡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타이틀곡 ‘너란 독’은 테이커스가 “가장 잘 하는 스타일의 곡”이다. “펑키한 올드스쿨 느낌의 곡에 우리 목소리가 어우러져 테이커스만의 색이 담기게 됐죠. 믹스매치를 잘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나쁜 여자가 독인 줄 알면서도 점점 빠져들어간다는, 요즘 유행하는 ‘배드 걸’에 울고 웃는 남자의 심리를 재미있게 그린 곡이다. 실제로 나쁜 여자 스타일은 어떻겠느냐 묻자 “개인적으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너스레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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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4’ 종료 이후 곧바로 소속사를 찾은 이들은 데뷔 싱글에 이어 미니앨범을 내놓기까지, 고민도 많았다. 그랬던만큼, 지금은 설렘과 불안함이 공존하는 시간이다.
“예전에 하던 음악들은 우리가 좋아서 만들고 부르던 음악이었는데, 이제 대중음악을 하게 된 거잖아요. (결과에) 쿨해지진 못하겠더라고요. 좀 더 많은 분들이 우리 노래를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핑크)
이들은 “‘그립다’ 같은 느낌의 발라드를 부르는 가수 중 우리 같은 사람은 없지 않느냐”며 “특이한 데서 오는 새로움도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래 우리는 펑키하고 R&B적인 느낌이 강한 팀인데, ‘리멤버’와 ‘그립다’ 연솝으로 발라드를 내놓으니 발라드 팀으로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거예요. 외모로 보면 굉장히 강할 것 같지만, 두 사람 모두 목소리는 여린 편이죠. 노래만 들으면 성시경 같은, 샤프한 훈남이 불렀을 것 같잖아요. 반전이죠(웃음).”
핑크와 코에가 서로에게 자극받는 부분은 무엇일까. 이번에는 핑크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노래를 잘 하는 게 첫 번째예요. 코에는 언젠가 꽃 피는 보컬리스트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레코딩을 참 잘 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그런데 그 외에는 배울 점이 없는 것 같아요.”(핑크)
“형은 장점이 되게 많아요. 마음이 좀 약한 부분도 있고, 감수성이 풍부해서 CF 보다가도 울고. 그래서 곡도 잘 나오고요. 그리고 건반을 잘 치는 점은 정말 부러워요. 또 형이 특이한 외모를 갖고 있어서 한 번 보면 안 잊어버리니까, 그런 강한 인상도 부럽고요(웃음). 뭐든지 잘 먹고 어디서든 잘 자는 점도요.”(코에)
진솔한 칭찬과 은근한 독설이 난무하는 모습에서 왠지 이웃집 노래 잘 하는 오빠(형) 혹은 동생 같은 편안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음악에서만큼은 욕심도 많고 목표도 뚜렷한, 신인이라는 호칭이 무색한 ‘프로페셔널’이다.
“유니크한 그룹이 되고 싶어요. 절묘한 믹스를 통해 지금까지 없었던 그림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적절한 믹스매치로 뮤지션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요, 음악적으로 더 인정받고 사랑받는 팀이 되고 싶습니다.”(코에)
남성 보컬그룹으로서 테이커스만의 개성은 분명하지만, 어느 장르 어느 팀과의 콜라보레이션도 유연하게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은 이들만의 분명한 강점이다.
“다양한 장르와의 콜라보레이션이 가능한 것은, 잡식이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여러 가지를 다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죠. 궁극적으로는 대안이 없는 팀이 되고 싶어요. 특히 우리나라가 펑키 장르가 취약한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믹스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엄청나게 뛰어나게 잘 하는 건 아니더라도, 테이커스여야만 하는, 그런 팀이 되고 싶습니다.”(핑크)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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