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진정한 팔색조의 정석

배우 이하늬가 끝없는 도전과 변신이 놀라움을 주고 있다.
현재 KBS2 ‘상어(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차영훈)’에서 지적이고 세련된 여인 ‘장영희’로 열연 중인 그녀가 뮤지컬 ‘시카고’에서는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록시 하트’를 맞아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들고 있다.
이하늬는 ‘상어’에서 김남길(한이수 역)의 유능한 비서로 그를 향한 연민을 느끼며 조력자로서 도움을 주면서도 이재구(요시무라 역)의 지시로 김남길을 감시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캐릭터의 혼란스러운 내면을 절제된 표정 연기로 훌륭히 소화해 호평을 받고 있다. 여성미가 강조되는 오묘한 분위기를 잘 살려내 우아하면서도 도시적인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것.
반면 뮤지컬 ‘시카고’에서는 성공을 위해서 범죄도 서슴지 않지만 미워할 수 없는 ‘록시 하트’로 치명적인 매력을 과시한다. 이하늬는 관능적인 섹시미로 무대를 장악하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들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자유롭게 무대를 즐겨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고 있다.
브라운관과 무대에서 서로 다른 면모를 선보여 ‘이하늬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 어떤 페르소나보다 강인하고 화려해 앞으로 이하늬가 선보일 모습에 기대를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이하늬를 비롯해 인순이, 최정원, 성기윤, 오진영 등이 선보이는 뮤지컬 ‘시카고’는 8월 3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