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 PD는 1981년 MBC 드라마 ‘수사반장’으로 본격적으로 연출을 시작, ‘조선왕조 500년’, ‘선생님 우리 선생님’,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등 굵직한 작품을 다수 연출했다.
특히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로 채시라를 국민 여배우 반열에 올려놨으며 ‘모래시계’는 방영 당시 6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해 ‘귀가시계’로도 불렸다.
2007년 배용준을 주인공으로 기용한 ‘태왕사신기’는 일본과 대만을 비롯한 동남아 10개국에 선판매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여명의 눈동자’를 끝으로 프리랜서 PD로 활약해 온 김종학 PD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드라마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을 설립하고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김종학프로덕션이 제작한 드라마는 ‘풀하우스’, ‘해신’,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등 다수다.
하지만 지난해 5년 만의 연출 복귀작인 드라마 ‘신의’가 흥행에 실패한 가운데 출연료 및 임금 미지급 관련 소송에 휘말리고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고소인 중에는 김종학 PD의 조카이자 한 연예 기획사를 운영하는 김모 대표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줬다. 김종학 PD는 이 문제로 출국금지까지 당한 상태여서 정신적인 압박이 컸다는 전언이다.
김종학 PD 사망 소식이 알려진 이날 오후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배용준 고현정 조인성 이지아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