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2곡이 수록된 이번 정규 2집은 앨범 타이틀 ‘Pink Tape’부터 아트필름, 자켓 이미지, 앨범 패키지, 음악 등이 모두 첫사랑을 모티브로 유기적으로 연결, f(x)가 등장하는 한 편의 로맨스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타이틀곡 ‘첫 사랑니(Rum Pum Pum Pum)’는 에스닉한 기타 사운드와 흥겨운 퍼커션 리듬이 어우러진 팝 댄스곡으로, 뒤늦게 찾아온 진짜 첫사랑을 사랑니에 빗대어 표현한 독특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앨범에는 엠버가 처음 작곡에 참여한 어쿠스틱풍 ‘Goodbye Summer’도 수록됐다. 학창시절 좋아하는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 두 남녀가 시간이 흘러 지난 시간을 추억하며 후회하는 이야기를 그린 이 곡은 f(x) 엠버, 루나, 크리스탈과 피처링으로 참여한 EXO 멤버 D.O.가 함께 불렀다.
또 f(x) 아트필름에 삽입돼 화제를 모은 수록곡 ‘미행(그림자; Shadow)’은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얼터너티브 팝 곡으로, 주인을 사랑하게 된 그림자의 이야기를 재치 있게 그리고 있다.
이밖에 레트로 소울풍의 ‘여우 같은 내 친구(No More)는 천상지희 멤버 다나가 직접 작사, 얄미운 친구의 대한 이야기를 한 편의 뮤지컬처럼 풀어냈다.
자신의 외모를 과신하는 개성 없는 여성들의 모습을 풍자한 ‘Pretty Girl’,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꿈을 향해 달리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일렉트로닉 댄스곡 ‘Kick’, 감각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빈티지 일렉트로니카 곡 ‘시그널(Signal)’, 바쁜 현대 여성이 예쁜 힐을 포기하고 운동화를 신고 달리는 내용을 상황적으로 표현한 ‘Step’ 등이 수록됐다.
또 반전의 묘미가 있는 일렉트로닉 댄스 곡 ‘Airplane’, 에너지 넘치는 업템포의 댄스 곡 ‘Toy’, 리얼한 느낌의 피아노와 브라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팝 댄스 곡 ‘Snapshot’, 그루비한 R&B 리듬과 강렬한 락 사운드의 조합이 독특한 ‘Ending Page’ 등 이번 앨범에는 다양한 장르의 총 12곡이 수록돼 풍성한 매력을 자랑한다.
f(x)는 26일 KBS ‘뮤직뱅크’, 27일 MBC ‘쇼!음악중심’, 28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컴백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