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영감을 얻은 윤 작가의 웹툰 프리퀄은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독점 연재 시작 4일 만에 3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열차 출발부터 영화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전사를 다루고 있다. 평점 9.7, 추천수는 3646명에 달한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웹툰을 찾아보거나 영화를 보기 전의 관객들이 미리 웹툰을 찾아보는 식으로 영화와 만화, 두 개의 다른 콘텐츠가 상호 교감하는 흥미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1화는 꼬리칸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보여준다. 일군의 사람들이 별도의 기차 차량으로 궤도를 달리고 있는 ‘설국열차’에 쇠사슬로 걸어 연결하는 내용이다. 굉음을 내며 돌진하는 기차와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낸 채 꽁꽁 얼어붙은 설원에 남겨진 사람들의 슬픈 눈동자 등 장기 연재만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윤태호 작가 특유의 선 굵은 그림체와 함께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꼬리칸으로 넘어와 ‘이제 우리는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로 맺는 1화 마지막은 영화의 시작 직전 시점까지 열차 안에서 어떤 일들이 펼쳐졌을지, 드라마틱한 엔딩으로 궁금증을 가지게 한다.
한편 영화 ‘설국열차’는 2031년 빙하기를 맞은 인류가 멈추지 않는 엔진을 장착한 기차에 탑승해 마지막 생존 싸움을 벌이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옥타비아 스펜서, 이완 브렘너, 앨리슨 필, 고아성 등이 가세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