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고수했던 MBC ‘불의 여신 정이’가 KBS2 ‘굿 닥터’ 첫 방부터 그 기세에 눌리더니, 급기야 SBS ‘황국의 제국’에까지 밀려 시청률 꼴찌로 주저앉았다.
1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2일 방송된 ‘불의 여신 정이’는 9.1%(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 나타냈던 11.6% 보다 2.5%P 하락한 것으로, 방송 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한 수치다. 동시간대 드라마 ‘굿닥터’는 15.3%를, ‘황금의 제국’은 10.0%을 기록했다.
방송 초반 자체최고 시청률 12.0%(지난달 9일 방송분)까지 기록한 뒤 줄곧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며 승승장구하던 ‘불의 여신 정이’의 씁쓸한 추락이 아닐 수 없다.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고수했던 MBC ‘불의 여신 정이’가 KBS2 ‘굿 닥터’ 첫 방부터 그 기세에 눌리더니, 급기야 SBS ‘황국의 제국’에까지 밀려 시청률 꼴찌로 주저앉았다. 사진=불의 여신 정이 캡처 |
‘불의 여신 정이’의 시청률 하락은 하루아침에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마지막회 시청률 19.5%을 세우며 화려하게 퇴장한 ‘구가의 서’의 바통을 받아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던 ‘불의 여신 정이’였지만 진부한 캐릭터 설정과 뻔한 스토리는 시청자의 시선을 잡기 다소 역부족이었다.
문제의 시작은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바뀐 직후다. 왕자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할 말 다하는 천방지축 주인공 정이(진지희 분)와 어린 광해(이상윤 분)의 풋풋한 로맨스를 보여줄 때까지만 해도 시청자의 반응은 좋았다.
하지만 성인이 된 정이가 남장을 하고 분원에 들어서면서부터 ‘불의 여신 정이’의 고난이 시작됐다. 어린 시절 당차고 영리한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극중 정이는 시청자들에게 ‘민폐 여신 정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고를 치고 광해와 주변인들에게 피곤함을 안겨주는 인물이 돼 있었다.
게다가 한회마다 사건과 사건 해결이 반복되다보니 긴장감마저 저하됐다. 어차피 문제가 생겨도 결국 좋게 해결될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결국 문근영과 이상윤, 김범 등 화려한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의 여신 정이’는 점점 매력을 잃게 됐고, 시청률 꼴찌라는 굴욕을 면치 못하게 됐다.
현재 정이는 자신을 대하는 광해의 냉담함에 ‘눈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