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KBS2 새 일일드라마 ‘루비반지’가 일일드라마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루비반지’는 KBS2가 지난 2008년 ‘돌아온 뚝배기’ 이후 약 5년 만에 부활시키는 저녁 일일드라마다. KBS2는 최근까지 저녁시간대에 ‘선녀가 필요해’ ‘패밀리’ ‘일말의 순정’ 등 시트콤을 편성해왔다. 하지만 MBC 시트콤 ‘하이킥’이나 타 방송사 일일드라마에 밀렸고, 시청률 또한 한 자릿수에 머무르며 고전했다.
이 상황에서 ‘루비반지’가 KBS 저녁시간대 침제기 극복을 위한 구원투수로 나섰다.
사진=공식홈페이지 캡처 |
KBS 장성환 TV 본부장은 “‘루비반지’는 ‘왕의 귀환’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청률의 제왕인 전산 감독이 돌아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 본부장의 말대로 전산 감독은 ‘천사의 키스’ ‘젊은이의 양지’로 시청률 62%라는 기록을 세운 연출가다.
전산 감독 또한 “우리 모두가 꿈꾸는 가슴 속 욕망들을 드러낸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서 과연 인간이 꿈꾸고 추구하는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우리 모두가 고민하며 들여다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막장’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드라마나 영화가 인간의 욕망을 다루고, 인간의 욕망이 지나칠 때 파멸을 부르고 다시 복원되는 내용을 거치는데 이 작품 역시 다르지 않다"며 ”방송 시간이 가족 시간대라는 것을 충분히 의식하고 선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캐스팅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소연과 임정은은 쌍둥이 자매로 1인 2역을 소화한다. 이소연은 고운 마음씨를 지닌 언니 루비 역을 맡았지만, 동생과 얼굴이 바뀌면서 욕망을 채우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동생 루나 역까지 연기한다. 임정은은 극중 초반 루나 역을 표현하다 루비로 변신한다. 1인 2역 이라는 새로운 설정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과연 ‘루비반지’가 시청자들의 호평과 시청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침체기에 빠진 KBS 저녁시간대에 활력을 불어 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