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없는 여름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발생한 태풍 14개 중 이달 말까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태풍은 하나도 없다.
국가태풍센터 역시 “지난 6월 말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서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뒤 소멸한 제4호 태풍 ‘리피’가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고 간접적인 영향만을 줬다”고 밝혔다.
태풍 없는 여름은 지난 2009년 이후 4년 만이다. 이에 기상청은 “올 여름 강한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중국 남부 지방부터 한반도까지 뒤덮어 태풍이 우리나라로 오는 길목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다음 달 가을철엔 태풍이 평년(10.8개)과 비슷한 9~12개 정도 발생할 것으로 보여, 이 중 1개 정도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태풍 없는 여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