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영화 ‘관상’(감독 한재림·제작㈜주피터필름)의 배우 이정재가 기존 여러 작품 속에 그려진 수양대군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수양의 탄생을 예고했다.
90년대 말 방영됐던 드라마 ‘왕과 비’부터 최근 ‘공주의 남자’까지, 조선의 7대왕인 세조, 즉 수양대군 캐릭터는 다수의 사극 작품을 통해 꾸준히 다루어져 왔다. 특히 임동진, 김영철 등 주로 중년 배우들이 수양대군 역을 도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극의 중심 역할을 담당해왔다.
이처럼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기존의 중년의 카리스마 넘치는 수양대군의 이미지는 상처가 새겨진 얼굴로 젊은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이정재로 인해 다시 쓰일 예정이다.
이정재는 이번 작품에서 어린 조카 단종을 없애고 권력 찬탈로 조선의 새로운 왕을 꿈꾸는 야망 가득한 인물로 분했다. 특히 권력을 향한 욕망을 감추지 않는, 젊고 카리스마 넘치는 수양대군을 그려내기 위해 표정부터 발성, 동작 하나하나까지 디테일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와 관련해 한재림 감독은 “야망을 가지고 있지만 그 야망이 결코 천박하지 않고 태생적인 품위가 묻어 나오는 새로운 수양대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 ‘관상’의 배우 이정재가 기존 여러 작품 속에 그려진 수양대군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수양의 탄생을 예고했다. 사진=관상 스틸컷 |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