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오로라 공주'에서 극중 왕여옥(임예진 분)은 "한국 기자들은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고 막장이다, 후지다고 평가한다"며 "외국에서는 그렇게 평가하지 않는데, 그 유명한 '위기의 주부들'만 봐도"라고 말했다.
이는 드라마 속 등장인물의 대사지만 '오로라 공주'를 둘러싼 막장 논란에 임성한 작가가 직접 목소리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임성한 작가는 일전에도 이같은 방식으로 타 프로그램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위기의 주부들'은 미국 ABC에서 방송된 드라마로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는 중산층 가정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2004년 처음 방송을 시작해 2012년까지 총 시즌8까지 제작, 방송됐다.
특히 전 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의 아내 로라 부시가 백악관 만찬에서 “대통령이 밤 9시에 잠들고 나면 나는 '위기의 주부들'(Desperate housewives)을 본다”고 드라마의 팬임을 언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히트작이다.
한편 '오로라 공주'는 불륜과 이로 인한 가족 간의 갈등을 주된 내용으로 방송하며 부부관계와 관련된 노골적이 대화, 저속한 표현 및 비속어 사용, 위장 임신 등 비윤리적 내용을 청소년 시청 보호시간대에 방송해 지난 27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경고 조치'를 받고 사과 방송을 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