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스토리쇼-화수분’(이하 ‘하수분’)이 본격적으로 개장을 했다. 저조한 시청률을 이유로 폐지된 ‘황금어장-무릎팍도사’(이하 ‘무릎팍도사’)를 대신해 자리를 채운 ‘화수분’이지만 정작 더욱 저조한 시청률을 드러내 자존심 회복에 실패했다.
30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된 ‘화수분’은 3.7%(이하 전국기준)의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된 ‘무릎팍도사’의 최종회 시청률인 5.1%보다 무려 1.4%p 하락한 수치다.
‘화수분’ 생활 속 다양한 일화를 연예인들이 콩트로 재구성해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1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과 만났었던 ‘화수분’은 당시 전설의 그룹 오소녀의 연습생 이야기와 정준하와 니모의 사랑이야기 등 연예인들의 사연을 중심으로 콩트를 재연해 화제를 모았었다. 이후 파일럿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정식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화수분’은 그 영역을 넓혀 시청자들에게 소재 제보를 받으며 전과 또 다른 변화를 꾀했다.
저조한 시청률을 이유로 폐지된 ‘무릎팍도사’를 대신해 자리를 채운 ‘화수분’이지만 정작 더욱 저조한 시청률을 드러내 자존심 회복에 실패했다. 사진=화수분 캡처 |
하지만 이러한 ‘진짜 사나이’의 지원사격에도 ‘화수분’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는데 실패했다. 그도 그럴 것이 ‘화수분’이 내세우고 있는 ‘콩트’는 다소 작위적인 설정으로 기본적으로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파일럿 프로그램을 방송하면서 사람들에게 지적받아왔던 과장된 어색함과 촌스러운 느낌을 가다듬은 ‘화수분’이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사연은 웃음보다는 식상함을 전했다. 특히 시청자가 제보한 ‘아가병사 탈영사건’의 경우 3월 27일 방송됐던 tvN ‘푸른 거탑’의 ‘너는 내 운명’ 백봉기 에피소드와 몹시도 흡사했다. 자신의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거짓말로 편한 군 생활을 누리다 상사에게 들켜 곤혹을 치렀다는 큰 줄거리는 같은 사연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화수분’의 전작 ‘무릎팍도사’는 평균 시청률 5%를 밑도는 저조한 성적으로 7년간의 화려했던 역사를 뒤로 하고 폐지의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첫 방송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없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는 8.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SBS ‘자기야’는 6.2%의 시청률로 그 뒤를 따랐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