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두정아 기자] “의학드라마 같지 않은 의학드라마를 만들고 싶었습니다.”(김도훈 PD)
또 하나의 의학드라마가 시청자를 찾는다. MBC 새 수목드라마 ‘메디컬 탑팀’은 국내 최고의 실력파 의사들이 팀을 구성해 한계를 넘어선 기적을 만들기 위해 치열한 사투를 그린 드라마다.
현재 KBS 월화드라마 ‘굿닥터’가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올리며 선전하는 가운데, ‘메디컬 탑팀’이 의학드라마의 인기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의학드라마와 어떤 차별점을 내세웠는지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김도훈 PD는 24일 오후 서울 신촌동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메디컬 탑팀’ 제작발표회에서 “병원을 무대로, 한 사람이나 한 과를 다루는 이야기가 아닌 협진팀의 이해 갈등과 사랑을 담았다”며 “메디컬 장르를 표방하지만 최고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모여 불꽃 튀는 이야기를 펼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의학드라마가 ‘최고의 리얼리티’를 내세우며 현실 반영에 공을 들이는 반면, ‘메디컬 탑팀’은 애써 리얼리티를 표방하지 않는 점도 독특하다. 이 PD는 “굳이 리얼리티를 고집하고 싶지 않았다”며 “리얼리티와 판타지 사이의 줄타기라고 보시면 된다.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인물 접근이나 공간 분위기도 다를 것 같다. 극중 가장 어린 사람이 전공 3년차”라며 “이제까지 의학드라마가 의사나 사람에 초점을 맞춰 성장을 다뤘다면, 우리는 한 집단으로 의료계에 화두를 던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트장만큼은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할 만큼 공을 들여 남다른 생동감을 구현할 전망이다. 경기도 안성에 완공된 1000평 규모의 세트장은 종합병원의 핵심시설인 중환자실, 응급센터, 수술실 등으로 구성해 실제 병원을 연상케 하는 리얼리티에 초점을 맞췄다. 40억 원 이상의 비용을 들인 만큼 실제 사용이 가능한 첨단 의료 기계들이 조달됐다.
사진=MBN스타 이현지 기자 |
‘메디컬 탑팀’은 MBC ‘해를 품은 달’의 김도훈 PD와 KBS ‘브레인’의 윤경아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획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었다. 오는 9일 ‘투윅스’ 후속으로 첫 방송된다.
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