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의 포스터를 무단 사용한 것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 측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브로콜리 너마저는 25일 오전 공식 페이스북에 “9월22일 고려대학교 기계공학부 학생회에서 제작, 게시한 '2013 정기 고연전 D-5' 포스터에 사용된 브로콜리 너마저 앨범 재킷 무단 도용 논란과 관련한 브로콜리 너마저의 입장을 말씀드린다”고 적었다.
브로콜리 너마저는 “먼저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학생회 측에서 신속하게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게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며 “이에 저희 브로콜리 너마저는 고려대학교 기계공학부 학생회의 사과를 받아들여 앞으로 이와 관련된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고 밝혔다.
브로콜리 너마저는 “또한 게시물 확인 후 SNS를 통한 감정적 대응에 대해서 사과드리며 논란이 된 게시글은 9월 25일 오전 11:15분 경 삭제하였습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브로콜리 너마저 덕원은 지난 24일 ‘2013 정기 고연전 D-5’ 포스터가 자신들의 EP앨범 ‘1/10’ 재킷 이미지를 도용했다고 지적하며 “고대 기계공학부 학생분들은 다른 사람의 저작물을 존중하는 법에 대해서 과외 좀 받으셔야겠습니다”라고 적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고려대학교 기계공학부 학생회 측은 “논란이 된 ‘정기 고연전 D-5 포스터’는 해당 앨범 재킷의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한 것이 맞습니다. 학생회 페이지에 게시되는 컨텐츠들이 기타 출판물이나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되기보다는 한 번 읽고 넘기듯 가볍게 운영되는 탓에, 저작권에 대한 깊은 고려 없이 무단으로 사용한 것이 사실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학생회 측은 “원작자인 브로콜리 너마저 멤버 및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뿐만 아니라 기계공학부 또는 본교 학우 분들께도 공연히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공식 사과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