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버스커버스커는 지난달 25일 발매한 정규 2집 타이틀곡 ‘처음엔 사랑이란게’로 음원 차트를 ‘올킬’한 것은 물론, 수록곡 전곡 ‘차트 줄세우기’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기대 이상의 파괴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버스커버스커의 아성에 다소 주춤했던 소유&매드클라운의 ‘착해빠져서’, 윤미래의 ‘터치 러브’, 임창정의 ‘나란 놈이란’ 등이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 철옹성 같던 버스커버스커 천하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이유가 7일 정규 3집 ‘모던 타임즈(Modern Times)’ 발매를 앞두고 있어 가요계는 짐짓 표정관리를 하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이유 3집 ‘모던 타임즈 (Modern times)’는 조영철 프로듀서의 진두지휘 아래 총 9개월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된 앨범으로 재즈, 보사노바, 스윙, 라틴팝, 포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채워졌다.
컴백에 앞서 아이유 측은 ‘입술 사이(50cm)’, ‘을의 연애’, ‘누구나 비밀을 있다’, ‘분홍신’, ‘모던타임즈’, ‘싫은 날’, ‘오블리비아테(Obliviate)’, ‘아이야 나랑 걷자’, ‘하바나(Havana)’, ‘우울시계’, ‘한낮의 꿈’, ‘기다려’, 보너스 트랙 ‘보이스메일(Voice Mail)’ 등 앨범 트랙리스트를 공개했다. 13곡에 달하는 전 수록곡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데, 충분히 그럴만 해 보인다.
우선 트랙리스트를 통해 소개된 피처링진만 해도 화려하다. 최백호, 양희은, 가인, 샤이니 종현, 박주원 등 세대를 넘나드는 뮤지션들이 아이유를 위해 힘을 보탰다. 이들이 아이유와 어떤 하모니를 만들어낼 지, 앨범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실제로 순차적으로 공개된 ‘입술 사이’, ‘누구나 비밀은 있다’, ‘아이야 나랑 걷자’, ‘모던 타임즈’, ‘을의 연애’, ‘기다려’ 등의 티저는 공개 직후 모두 포털 사이트 실시간검색어 1위를 거머쥐며 아이유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기대감을 입증했다.
피처링뿐 아니라 작곡자로 참여한 뮤지션들의 면면이 공개될수록 곡에 대한 신뢰도도 확보되고 있다. 가령 ‘누구나 비밀을 있다’에는 윤상, ‘모던 타임즈(Modern Times)’에는 정석원이 작곡자로 나섰다. 이들이 참여한 곡은 각각 일렉트로니카, 빈티지 질감의 재즈 스타일로 타이틀곡 여부와 관계 없이 들어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지난 앨범부터 자작곡을 수록하며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난 아이유의 성장 또한 관심의 대상이다. 아이유는 이번 앨범에서도 ‘싫은 날’, ‘보이스 메일’ 멜로디를 직접 쓰고 ‘을의 연애’, ‘기다려’ 가사 작업에 참여했다.
보컬리스트를 넘어선 ‘뮤지션’ 아이유의 음악적 성장의 결과물이 고스란히 담긴 만큼, 해당 곡들 역시 ‘playing’ 해볼 이유가 충분하다. 이래저래 아이유의 ‘차트 폭격’ 가능성은 낙관적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