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히들스턴은 14일 오전 콘래드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영화 ‘토르: 다크월드’ 기자회견에서 극 중 맡은 캐릭터와 관련 “배우로서 캐릭터를 연기하려면 일단 사랑해야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로키’는 비록 악당이긴 하지만 그 내면과 깊이, 매력과 이야기를 모두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 애썼다”면서 “그래야 제대로된 캐릭터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을 하면서 오히려 동심으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만약 ‘토르’ 역할을 제안 받았다면?”이라는 질문에 “‘토르’에 대한 역할을 내가 감히 생각하지 못할 만큼 크리스 헴스워스가 잘 해준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물론 처음 오디션을 임했을 때는 ‘토르’ 역할로 봤다”면서 “하지만 점차 연기를 하면서 ‘로키’에 더 걸맞다는 확신이 생겼다.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점점 강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마블 스튜디오’ 제작자 케빈 파이기는 이에 “오디션을 통해 ‘로키’에 어울리는 배우는 톰 히들스턴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토르’에 대한 갈망이 있던 배우가 ‘로키’를 할 때 나오는 에너지, 느낌이 좋았다. 부럽거나 그런 종류의 감정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토르; 다크월드’는 ‘어벤져스’의 뉴욕 사건 후, 다시 신들의 고향인 아스가르드 왕국으로 돌아간 토르(크리스 헴스워스)와 로키(톰 히들스턴)의 이야기를 그린다. 토르는 아버지 오딘(안소니 홉킨스)과 함께 우주의 질서를 재정립하기 위해 나선다. 1년 후, 지구에 혼자 남은 제인(나탈리 포트만)은 우연히 태초부터 존재해왔던 어둠의 종족 ‘다크 엘프’의 무기 ‘에테르’를 얻게 된다. 토르는 사랑하는 여인 제인과 아스가르드 왕국을 지키기위해 로키에게 위험한 동맹을 제안하게 된다. 10월 30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