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방송된 ‘맘마미아’에서는 ‘공주 같은 아빠들 특집’으로 로버트 할리, 박준규, 조관우, 박용우 부자들이 총출동해 재치있는 입담과 그간 마음 속에 담아뒀던 가슴 따듯한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재치있는 독설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고마움과 따듯한 가족애가 함께 전해지며 ‘감동과 웃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특히 로버트 할리 부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로버트 할리의 아들 하재익군은 등장부터가 남달랐다. 빼어난 외모와 함께 화려한 랩 실력으로 스튜디오를 압도한 그는 “아버지는 욕설 랩을 잘 한다”고 소개했다. 이에 로버트 할리는 “야 이 XX야"로 시작하는 방송 불가용 욕설 랩으로 MC들과 패널들을 당황시켰다.
하재익군은 아버지의 개인기 “한 뚝배기 하실래예”라를 성대모사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후에도 두 사람의 기행과 재치 있는 입담은 끝없이 이어졌다.
로버트 할리는 “아빠는 엄마를 너무 무서워 해 눈도 못 마주친다”는 폭로에 “우리 와이프는 세계에서 제일 무서운 여자다. 나를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여자”라고 움츠러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또 ‘부산 사나이’라는 자신의 수식어와 상반된 ‘흑채에 탈모 방지약, 에센스, 마스크 팩, 나이트 크림’까지 공주형 아빠로 거듭나며 눈길을 끌었다.
하재익군운 “공주형 아빠”라면서 “얼마 전엔 그걸로도 부족했는지 보톡스를 맞으러 갔다”고 폭로했다. 로버트 할리는 당황하며 “시끄러워 이X아. 진짜 너 죽었다. 집에가면 죽었다. 용돈 없다”고 흥분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SNS 등을 “하재익군 정말 미남이다”, “이들 부자가 정말 예능감부터 외모까지 빵빵 터졌다”, "모처럼 웃었다“, ”아들도 만만찮은 입담을 가지고 있다“ 등의 글을 올리는 등 관심을 보였다.
폭로와 재치있는 입담은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재익군은 표창장을 수여하는 마지막 시간에도 “우리 아버지는 큰 소리와 욕과 화를 잘 낸다. 또한 짠돌이로서의 모습도 보여준다”면서도 “용돈 인상을 바라는 마음으로 이 표창장을 수여한다”고 털어놔 마지막까지 스튜디오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