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두정아 기자] “인간적인 화해를 바란다는 백윤식 씨와,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그의 아들의 입장이 너무 달라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 스스로의 신변 정리에 몰두하겠다.”
배우 백윤식의 전 연인인 모 지상파 방송국 K기자가 오랜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다. 백윤식의 두 아들 백도빈과 백서빈이 ‘우리에게 폭행당했다는 K기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처음이다.
K기자는 22일 MBN스타와의 통화에서 “더 이상의 논란은 원치 않는다”라며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 스스로의 신변 정리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인간적인 화해를 하고 싶다’는 백윤식 씨와, 법정 대응을 하겠다는 두 아들의 입장이 달라 사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모르겠다. 갈피를 못 잡겠다”며 “두 아들이 나는 물론이고 아버지에게 끼친 결례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어찌 되었던 나는 두 아들에 대해서는 무대응할 예정이다. 그들이 아버지의 명예를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두 아들의 소송에 대해서는 “몰라서 가만히 있는 건 아니다. 그런데 정말 무엇으로 법적대응을 할지 궁금하다”며 “나는 그들을 상대로 싸우지 않는다. 그들과 다툴 마음이 없다. 아버지가 인간적인 화해를 원한다고 하면 (두 아들이) 따랐으면 좋겠다”고 했다.
K기자는 결별의 이유에 대해서는 “아버지의 마음을 몰랐다. 선생님은 왜 자신의 인생이 없나. 내가 그때 나섰던 것도 백윤식 선생님의 인생을 위해서였다. 결국 선생님의 우유부단함으로 인해 이렇게 됐다”고 밝혔다.
백윤식과 K기자는 30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지난해 6월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백윤식에게 20년간 교제한 다른 연인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결별 수순을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백윤식의 집에 방문했던 K기자는 두 아들과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고, 이후 K씨와 두 아들은 상반된 입장으로 대립하는 양상을
한편, K기자는 회사에 3개월간 휴가계를 냈다. 신변 정리에 몰두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회사에서 권고한 것은 아니고 연차가 남아 있었다. 지금은 심리적으로 일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라며 “잠깐의 휴식을 갖고, 앞으로 기자라는 신분으로 돌아가 내 일에 본분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