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아이돌이 대세를 이루는 현대의 가요계의 모습과 달리 80년대부터 90년대 후반까지의 가요계에는 감성적인 발라드를 무기로 내세운 아티스트들이 주를 이뤘다. 신승훈, 윤상, 이승환, 유희열, 이적 등이 그 시대의 오빠들이다. 그들은 서글서글한 외모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소녀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 시대를 풍미한 ‘오빠’들이 서늘한 가을을 맞아 팬들 곁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 4년만의 신보 발표…‘발라드의 황태자’ 신승훈
가수 신승훈이 4년 만에 발표한 새 앨범 ‘그레이트 웨이브’(GREAT WAVE)의 음반이 초도 물량 2만장을 매진시키며 완판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23일 공개된 신승훈의 신보는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가 피처링한 선공개곡 ‘내가 많이 변했어’와 앨범 타이틀곡 ‘쏘리’(Sorry)로 음원 차트 정상을 석권한 데 이어, 음반 역시 도소매상을 통해 2만장이 모두 공급되어 급하게 추가 제작에 들어갔다.
음반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으로 노래를 소비하는 현 음원 시장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거대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 그룹이 아닌 중견 가수 신승훈이 이틀 만에 앨범 판매 2만장을 돌파한 것은 놀라운 성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그가 지난 6년간 음악적 실험과 여정을 담아낸 프로젝트 앨범 ‘쓰리 웨이브즈 오브 언익스펙티드 트위스트’(3 WAVES OF UNEXPECTED TWIST)의 완결작으로, 타이틀곡 ‘쏘리(Sorry)’를 비롯해 재즈 힙합, 디스코,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 9곡이 수록됐다.
신승훈은 전곡을 직접 작곡, 프로듀싱 했음은 물론, 여러 차례 믹싱과 마스터링을 반복하며 최상의 사운드를 추구하는 등 싱어송라이터로서 대중성과 음악성을 절묘하게 조화시켰다는 평을 얻고 있다.
Mnet 예능프로그램 ‘방송의 적’과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내레이션으로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던 가수 이적이 오는 15일 5집 음반 ‘고독의 의미’를 발표한다.
2009년 9월 4집 음반 ‘사랑’이후 3년만이다. 그는 5집 음반 발표에 앞서 11일 노래 ‘비포 선 라이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5집 음반 발매소식에 응원의 글도 이어졌다. MBC 김태호 PD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보다 15일이 기대되는 이유”라며 이적 5집 음반 관련 뉴스를 링크했다. 가수 타블로는 “알기도 전에 느낀 고독이란 단어의 뜻”이라며 이적 음반의 정보를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이적은 5집 음반 발매를 기념해 12월 6, 7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콘서트를 연다. 지난달 29일 온라인 예매사이트 인터파크를 통해 입장권 예매를 시작했다.
이밖에도 ‘라이브의 황제’ 이승환도 올가을 컴백을 예고했다. 미국에서 앨범 작업을 진행 중인 그는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아주 새롭다. 그래서 더 두렵다. 역시 마니악한 음악이기 때문”이라고 새 앨범의 음악적 방향을 밝히며 “하지만 바꾸지는
‘토이’의 유희열은 올가을 6년 만에 정규 7집으로, 최근 장기 소극장 공연을 벌였던 싱어송라이터 윤상도 4년 만에 정규 7집 발매를 예고해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