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는데 있어서 크고 작은 위기들을 겪기 마련입니다.
그런 위기를 이겨내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CEO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창구식품의 강창구 대표가 바로 그런 CEO입니다.
견뎌내기 힘든 위기에서부터 작은 위기까지… 숱하게 어려움을 겪은 강창구 대표지만 지금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순댓국으로 연 매출 100억 원을 바라보는 CEO가 됐습니다.
어떻게 순댓국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되었는지, 그의 이야기를 MBN '정완진의 The CEO' 제작진이 직접 만나 들어봤습니다.
‘남자라면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가 되어 봐야한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사업가를 꿈꾸게 된 강창구 대표.
어린 시절을 그렇게 광주에서 보낸 그는 본격적인 사업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상경하게 됩니다.
“아내와 함께 옥탑 방에서 생활을 하며 사업 아이템을 찾아봤습니다. 마땅한 사업 아이템을 찾던 중에 한 지인이 ‘액세서리 가게’를 제안하시더라고요. 아내가 미술 대학을 나왔고 저도 나름 손재주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솔깃했습니다. 또 액세서리가 매우 고마진 장사더라고요. 그래서 액세서리 시장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강창구 대표는 판매를 담당, 아내는 액세서리 제작을 담당하며 가게를 꾸려나가게 되었습니다.
뛰어난 손재주로 만들어내는 액세서리는 전국으로 판매 되며 많은 매출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장사가 그렇게 잘 되가는 와중에 우리나라에 IMF가 닥쳤습니다. 그러면서 급격하게 매출이 줄기 시작했어요. 경기가 어려워지니 제일 먼저 줄이는 소비가 이런 액세서리 종류였으니까요. 손님의 발길은 뚝 끊긴 상태에서 버틸 만큼 버텨봤지만 더 이상 가게를 유지할 수 없었고 그렇게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첫 사업에서 쓰라린 아픔을 맛 본 강창구 대표는 한 동안 방황했지만 힘들어하는 아내와 가족들을 보며 다시 한 번 이를 악 물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렇게 발견한 것이 ‘삼겹살 프랜차이즈’였습니다.
“요식업은 경기의 영향을 그나마 받지 않는 사업이었고 당시 싼 가격에 고기를 판매하는 삼겹살 프랜차이즈가 유행하고 있어서 장사가 꽤나 잘 될 것 같았습니다. 액세서리 가게를 정리하고 남은 전 재산을 털어 삼겹살 프랜차이즈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장사가 매우 잘 됐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게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고기 값이 폭등해 버는 족족 고기 값으로 지불해야 했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계속 되자 강창구 대표는 또 다시 가게 문을 닫아야 했고 깊은 절망감에 빠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사업가의 꿈을 가지고 있던 그였기에 포기하지 않았고 그런 그의 눈에 ‘뒷골목 순댓국 가게’ 하나가 들어오게 됩니다.
“순댓국 가게는 보통 뒷골목에, 위생상태 또한 그리 청결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잖아요. 왜 이 맛있는 음식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청결하지 못한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됐어요. 깔끔하고 환한 분위기로 순댓국 가게를 만든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가리지 않고 순댓국 가게를 찾게 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그렇게 다음 아이템을 순댓국으로 잡고 식당을 하는 지인을 찾아 순댓국 조리법에 대해 배운 뒤 순댓국 가게를 열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생각한 ‘깔끔한 순댓국 가게’ 콘셉트를 적용했죠.”
깨끗하고 찾기 쉬운 곳에 위치한 순댓국 가게였지만 장사는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습니다.
미숙한 순댓국의 맛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손님들의 좋은 반응을 얻기 위한 노력에 들어갔습니다.
“가게를 아내에게 맡겨둔 채 순댓국으로 유명한 맛집들을 돌아다니며 직원으로서 일을 해주고 조금씩 순댓국 만드는 비법을 알아갔습니다. 양념 만드는 법부터 육수를 끓이는 법, 순대를 만드는 법까지 하나하나 배우고 제 식당으로 돌아와 배운 대로 만들어보며 순댓국의 맛을 조금씩 변화 시켜 나갔습니다. 꼬박꼬박 시식을 했고요. 맛이 점점 나아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맛이 완성 되어갈 때 쯤 직접 발품 팔아 무료 시식권이 들어있는 홍보 전단지를 나눠드렸고 반응을 기다렸습니다.”
그의 노력 덕분인지 그의 순댓국 가게는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가 손님들은 서서히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는 ‘구리의 맛 집’으로까지 알려지며 언론에까지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손님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순대 메뉴를 개발, 한약재를 넣은 육수를 개발하는 등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나갔습니다.
“메뉴를 다양화하고 건강한 육수를 만드니 프랜차이즈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처음 프랜차이즈 문의가 들어왔을 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들긴 했지만 어릴 적 꿈이었던 ‘사업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더 사업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전국에 가맹점을 내기 시작했고 국내 뿐 만이 아니라 베트남에도 두 개의 지점을 내면서 한식의 위대함을 알리고 있습니다.”
현재 40개가 넘는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강창구 대표.
그는 가맹점 마다 다른 순댓국 맛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공장을 설립, (주)창구식품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공장에서 가맹점에 신선한 재료를 공급함
그 결과 ‘순댓국 단일 메뉴 판매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숱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히 ‘순댓국 업계’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는 그의 이야기는 11월 9일 ‘정완진의 The CEO’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