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측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음악으로 하나 되는 아시아’라는 취지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스티비 원더를 최우선 했다”며 “이에 공감한 그가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스티비 원더는 현재 공연 준비에 한창이다. 그는 아시아 가수들과의 콜라보레이션도 조율 중이어서 기대감을 더한다.
스티비 원더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불의의 사고로 시각장애인이 됐지만 천재적인 가수이자 작곡자, 음반 프로듀서로 명성을 떨쳤다. 현재도 미국 대중음악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며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61년, 당시 11세에 데뷔한 그는 지금까지 1억 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함과 동시에 30곡 이상을 빌보드 톱10에 진입시켰다. 또 총 25차례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1985년에는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기도 했다. 1983년과 1989년에는 ‘작곡가 명예의 전당’과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09년에는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거쉰’(Gershwin) 공로상을 받았다.
행사를 총괄하는 신형관 CJ E&M 상무는 "스티비 원더가 함께하는 이번 MAMA는 단순한 음악 시상식을 넘어 문화로 아시아를 결속시키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그의 참여로 MAMA가 영미권 아티스트들에게도 인정받는 시상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웨덴 출신 여성 일렉트로닉 듀오 아이코나 팝(Icona POP)과 ‘제 2의 강남스타일’로 불린 유튜브 스타 일비스(Ylvis)도 MAMA를 찾는다. 이 중 일비스는 걸그룹 크레용팝과 합동 무대를 꾸밀 계획이다. 엠넷 측은 “두 팀의 뮤지션이 이번 무대에서 깜짝 놀랄만한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레용팝 외 한국 가수로는 지드래곤, 싸이, 이승기, 조용필, 백지영, 이효리, 에일리, 선미 등이 참석한다. 씨엔블루, 딕펑스, 버스커버스커 등 밴드와 MFBTY, 배치기, 다이나믹듀오, 버벌진트 등 힙합 뮤지션들도 축제의 장을 만끽한다. 로이킴, 김예림, 유승우, 유성은, 이하이, 정준영, 레이디스코드, 방탄소년단은 신인 남녀 가수상 후보에 올라 기회를 잡았다.
이번 MAMA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 아레나에서 치러진다.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화권을 꾸준히 공략하겠단 엠넷 측의 포석이 깔렸다. 엠넷 측은 “홍콩은 서양과 동양의 문화가 잘 조화된 곳으로 공연 인프라도 잘 구축돼 있다”며 “경제적인 산업 중심지이기도 해 콘텐츠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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