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윤재필)가 발표한 휴대전화 이용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 사범 수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많게는 수억원, 적게는 수천만원을 베팅했다.
토니안은 2009년 5월부터 2012년 3월까지 휴대전화로 해외 스포츠 경기의 예상 승리팀에 돈을 거는 이른바 ‘맞대기’ 및 불법 인터넷 스포츠토토에 4억원가량을 썼다. 이수근 역시 지난 2008년 1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맞대기’ 도박에 약 3억 7000만원, 탁재훈은 2008년 2월부터 2011년 4월까지 2억 9000만원 상당을 걸고 참가했다.
대부분 상습적이었으며 일부는 동우회 활동을 하거나 같은 시기 연예병사로 복무한 이력이 있다. 이수근과 탁재훈은 앞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용만과 함께 축구 동우회 활동을 했다. 토니안, 앤디, 붐, 양세형은 같은 시기에 연예병사로 근무하면서 휴가 중 알게된 모 도박개장자의 권유로 어두운 구렁텅이에 빠졌다.
검찰은 "수사 과정 동안 이들 모두 범행을 자백했다"며 "범행을 시인하고 반성하고 있지만 사회적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을 고려해 처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그간 연예인 8~9명이 불법 도박을 한 정황을 포착해 관련 수사를 벌여 왔다. 검찰은 알려진 연예인 외 도박 개장자 2명은 구속 기소했다. 이번 수사로 기소된 도박 참가자는 총 21명이다.
검찰은 “경제 및 가정 파탄, 자금 마련을 위한 2차 범행 유발 등 도박이 끼치는 개인과 사회적 병폐의 심각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각종 불법 도박 사범에 대해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수사를 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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