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이번 ‘슈퍼스타K5’ 결승전은 심사위원 점수와 국민투표의 대결이었다.
15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Mnet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5’(이하 ‘슈스케5’) 결승전에서 박시환과 박재정이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이날 결승전은 두 번의 라이벌매치로 이뤄졌다. 첫 번째 매치에서는 기존의 곡들을 재 편곡에 노래를 불렀으며 두 번째 매치에서는 유명 프로듀서에게 받은 곡으로 자신의 실력을 겨뤘다.
이날 첫 번째 라이벌 매치에서 박시환은 김광석의 ‘그날들’과 현진영의 ‘흐린 기억속의 그대’를, 박재정은 김동률의 ‘사랑한다는 말’과 ‘미로틱’을 선보였다.
첫 번째 라이벌 매치 모습. 사진=김승진 기자 |
두 번째 무대에서는 박시환은 이전 무대에서 보여줬던 감미로운 모습이 아닌 록을 열창하며 반전 매력을 뽐냈다. 하지만 다소 불안정한 음정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재정은 댄스버전의 ‘미로틱’이 아닌 탱고 버전 ‘미로틱’을 선보였다. 좀 더 농염해지고 짙어진 매력은 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무대가 끝나자, 이승철은 박시환에게 “이해할 수가 없다. 노래방에서 스트레스 쌓인 사람이 부르는 것 같았다. 본인이 해보지도 않은 스타일을 하다니 이해할 수 없다. 결승전 무대 중에 최악이었다”고 혹평했다. 이하늘은 “그동안 나를 만족시켜준 적이 없다”고 말했으며, 윤종신은 “‘그날들’ 도입부는 좋았지만, 고음부에서 계속 흔들렸다. 공연에 무리수가 있는 것 같았다. 콘셉트가 이해되지 않았다. 컨디션 조절에서 실패한 것 같다”고 평했다.
박재정에 대해서 이승철은 “‘미로틱’ 멜로디 라인이 많지 않았음에도 편곡이 완벽했다. 퍼포먼스도 잘 보여준 것 같다. 기본적으로 노래를 잘하는 친구이기 때문에 변신이 부담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이하늘은 “자기한테 잘 어울리는 선곡을 했지만, 노래 중간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두 번째 곡에 집중을 못한 것 같다”고 말했고, 윤종신은 “톤만 비슷했을 뿐 별로였다. 댄서들이 진짜 잘했다. 뿐만 아니라 고음 부분에서 나오는 단점은 고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심사평이 끝난 뒤, 심사위원들의 점수가 합산됐고 박재정이 우위를 선점했다.
두 번째 라이벌 매치 모습. 사진=김승진 기자 |
윤종신은 박시환에게 “예상했던 부분에서 틀리더라. 그 부분만 빼고는 잘했다. 신사동호랭이와도 잘 어울렸지만, 결승전에서 너무 긴장됐는지 ‘포텐’이 터지지 않는 것 같다”고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철은 “장점인 보컬이 단점까지 두드러지게 보이게 했다. 박자와 멜로디 모든 것이 한 번에 무너진 것 같다”고 평했다.
박재정 무대에서 윤종신은 “끝까지 잘 끌고 같다. 생각보다 여유롭게 잘 불렀다. 하지만 고음을 짓이기면서 내는 것을 고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철은 “무대, 노래, 퍼포먼스 다 괜찮았다. 듣는 사람에게 메시지는 충분이 전달됐다. 괜찮다”고 호평했다.
심사위원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박재정과 사전 투표와 시청자 투표에서 우세한 박시환의 승부는 우열을 가릴 수 없었고, 심사위원 점수, 문자투표 점수, 사전 인터넷 투표를 총 합산한 결과 박재정이 우승자로 등극했다.
최종우승자 박재정. 사진=김승진 기자 |
준우승자 박시환은 큰 목소리로 “감사합니다”를 외친 뒤, “엄청난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여기까지 올라올 것도 믿지 못할 행복인 것 같다”고 말했다.
‘슈스케5’의 우승자가 된 박재정은 상금 3억 원과 초호화 음반제작비 2억 원 등 총 5억 원
한편, ‘슈스케5’는 Mnet에서 진행되는 대국민 오디션으로, 지난 8월 9일부터 방영됐으며 이승철, 윤종신, 이하늘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