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은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일본 사이타마 세이부 돔에서 투어의 포문을 열고 회당 약 4만명씩 총 8만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이를 두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시아 넘버원 그룹으로서 빅뱅의 위상과 능력, 멤버별 매력이 모두 펼쳐진 화려한 무대였다"고 자평했다.
빅뱅은 2009년 6월 발표한 일본 데뷔 싱글 ‘마이 헤븐(MY HEAVEN)’, 같은 해 12월 일본 레코드 대상 최우수 신인상의 영광을 안긴 ‘가라가라 고’ 등을 불러 분위기를 달궜다. 또한 히트곡 ‘하루하루’의 일본어 버전과 ‘판타스틱 베이비’, ‘배드 보이’ 등을 화려한 퍼포먼스와 선보여 관객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
태양은 최근 3년 만에 발표해 인기몰이 중인 솔로곡 ‘링가링가(RINGA LINGA)’를 파워풀한 댄스와 함께 불러 가창력과 퍼포먼스 실력을 과시했다. 탑 역시 지난 15일 공개 후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솔로곡 ‘둠 다다(DOOM DADA)’의 무대를 펼치며 래퍼로서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했다.
이 밖에 대성은 오리콘 위클리 앨범차트 2위에 오른 바 있는 솔로앨범 ‘디스커버’ 중 수록곡 ‘윙스(WINGS)’를, 승리는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렛츠 토크 어바웃 러브’ 중 수록곡 ‘보쿠오 미츠메떼(GOTTA TALK TO U)’를 부르며 만능엔터테이너다운 재능을 보였다.
멤버들은 공연 중 일본 6대 돔 투어의 의미를 전하면서 기뻐했다. 지드래곤은 “빅뱅의 베스트 앨범을 듣는 듯한 느낌의 공연이다. 6대 돔 투어가 가능한 것 자체가 굉장한 일이다. 여기에서 빅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탑은 “올해 빅뱅의 활동에서 멀어진 느낌이었지만 다시 5명이 모여 투어를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고 감격해 했다.
앞서 빅뱅의 일본 6개 돔 투어는 일찌감치 일본 팬들의 열광적인 호응이 잇따랐다. 6개 도시 16회 공연 동안 총 77만 1000여명의 관객 동원이 예상되는 가운데, 해당 티켓을 구매하기 위한 예매 응모가 약 140만 건에 달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빅뱅의 돔 투어에는 YG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선보인 실력파 신인 남성그룹 ‘위너’가 오프닝 공연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위너는 YG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WHO IS NEXT : WIN)’을 통해 데뷔를 결정지은 그룹이다. 강승윤, 송민호, 김진우, 이승훈, 남태현 5명이 한 팀을 이룬 이들은 ‘고 업(GO UP)', '오피셜리 미싱 유(OFFICIALLY MISSING YOU)'를 열창하면서 신인그룹 답지 않은 실력으로 일본 현지 팬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사이타마 세이부 돔 공연을 마친 빅뱅은 오는 29일부터 12월 1일 오사카 쿄세라 돔, 12월 7일과 8일 후쿠오카 돔, 12월 14일과 15일 나고야 돔, 12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은 도쿄 돔, 내년 1월 4일 삿포로 돔, 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오사카 쿄세라돔을 끝으로 돔 투어를 마무리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fact@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