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로 에메랄드의 제작자 데이비드 슈얼러스는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메바컬처 측과 좋은 대화를 나눴고 서로 존중하게 됐다. ‘아가씨’는 좋은 노래며 금지되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아가씨’는 ‘아가씨’만의 특별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면서 “우린 응어리를 풀었고 함께 작업할 기회가 있길 바란다”며 기존 고수했던 입장을 번복했다.
프라이머리는 앞서 MBC ‘무한도전-자유로가요제’를 위해 박명수와 함께 거머리 팀을 결성, 직접 작곡한 ‘아가씨(I GOT C)’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아가씨’가 네덜란드 출신 가수인 카로 에메랄드(Caro Emerald)의 곡을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카로 에메랄드의 곡 ‘리퀴드 런치(Liquid Lunch)’와 ‘아가씨’의 멜로디 라인이 유사하다고 꼬집었다.
프라이머리 측은 이와 관ㄹㄴ해 “장르적 유사성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데이비드 슈얼러스는 표절 의혹에 공감하는 내용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데이비드 슈얼러스는 “한국의 인기 프로듀서 프라이머리의 노래는 우리의 노래와 비슷하다. 모든 사운드가 익숙하다”며 “박명수와 프라이머리의 ‘아가씨’는 ‘리퀴드 런치’, ‘유 돈트 러브 미(You Don't Love Me)’를 섞어놨다”고 적었다.
이어 프라이머리와 그의 소속사 아메바컬처 공식 트위터에 멘션을 보내며 “우린 프라이머리가 우리의 노래를 표절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논란이 지구의 종말처럼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그저 유쾌한 일은 아니다. 우리의 공적을 인정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결국 ‘무한도전’과 프라이머리 측은 논란이 된 거머리 ‘아가씨’ 음원판매를 잠정 중단 의사를 밝힌 뒤,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음원 판매를 전면 중단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