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자녀들을 꽁꽁 숨기기에 바빴던 과거와 달리, 현재 연예계에는 방송, 영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스타2세가 공개되고 있다. 스타2세가 대중들에게 관심을 받고 인기를 모으는 것은 이제 익숙한 일이다.
사생활 노출을 꺼려하던 과거의 스타들은 스타2세 공개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당시 그들은 미니홈피 사진이나 아침 방송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간간히 스타2세의 소식을 전했지만, 극히 제한된 범위에서의 소식이었다.
그러나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주니어쇼-붕어빵’(이하 ‘붕어빵’)이 탄생한 2009년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매주 전파를 타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스타들은 자신의 자녀들을 공개하며 자녀들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도전천곡, 붕어빵 캡처 |
이에 대해 한 영화관계자는 “보통 아역배우의 엄마들은 현장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잘 몰라 당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경험 있는 부모들 경우에는 여느 매니저 못지않게 가이드를 잘해주니깐 활동에 좀 더 편함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현재 ‘붕어빵’의 출연하고 있는 이정용은 “‘붕어빵’을 계기로 아이들과 방송 출연을 하게 됐다. 그전엔 아침방송 등에 출연한 건 여러 번 있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출연은 ‘붕어빵’이 시작이다. ‘좋은 아빠랑 아들이 함께 추억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 출연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붕어빵’으로 탄력받기 시작한 스타2세 공개는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탄생으로 수많은 스타2세가 공개되는 기회가 잦아졌다. 박민하를 비롯해 이믿음, 이마음, 윤후, 송지아 등은 출연중인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공연, 광고계까지 섭렵한 상태다.
이에 일각에서는 스타가 자녀들을 잘 키워보겠다는 일종의 마케팅이 아니냐는 소리도 나온다. 물론 자녀들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으면 마다할 부모 없겠지만 스케줄이 불규칙한 스타들은 동반출연을 통해 추억을 쌓고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이정용은 “믿음이와 마음이가 생각지도 않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주변에서도 많이 예뻐해준다”며 “사실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고 대화도 많이 못했다. ‘붕어빵’으로 매주 금요일 마다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굉장히 많이 친해졌고, 또 다른 프로에도 함께 출연하게 되면서 함께 하는 시간이 더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사진=아빠어디가 캡처 |
이어 “부정적으로는 후광효과다. 부모가 유명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연예계에 등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끼가 있어서 적합한 상황도 있지만 다듬어진 훈련 없이 갑자기 등장하는 것은 스타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