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레드’는 혁신적이면서도 탄탄한 작품의 산실로 유명한 런던의 ‘돈마 웨어하우스 프로덕션’이 제작, 2009년 런던에서 초연됐다.
2010년에는 브로드웨이로 건너가 제 64회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연출상 등 주요 6개 부문을 휩쓸며 토니상 최다 수상하며 영예를 얻은 수작이다.
2011년 국내 초연된 연극 ‘레드’는 강신일, 강필석 연기파 배우가 이 작품 의 명성을 이어갔다. 두 명의 배우는 격렬한 대화를 속사포처럼 쏟아 놓으며 긴장감을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이어갔다. 이들이 펼치는 매우 촘촘한 이야기는 평단은 물론 미술사를 전혀 모르는 관객들까지 사로 잡으며 평균 객석점유율 84%를 기록한 바 있다.
2013년에는 초연 멤버 강신일과 강필석이 초연보다 더 밀도 있는 호흡으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과 더불어 올해 가장 활발한 활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한지상이 켄 역으로 합류해 극의 신선함을 더해준다.
강신일은 “연극 ‘레드’는 미술을 빌어서 인생을 이야기 하고 어떻게 이 삶을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자기 성찰, 반성의 시간을 갖게 만들어 준다. 기다렸던 작품의 재공연을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강필석은 “초연 막바지에 이르러서 로스코와 켄의 관계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이 있었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작품이었는데 다시 한번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2년만에 대본을 다시 펼쳐보니 ‘켄’이 다시 마음 속으로 다가왔다” 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들어냈다.
새롭게 합류한 한지상은 “무대 데뷔 10년이 돼 만난 축복같은 작품이다. 공연 이후의 변화된 내 모습이 기다려지는 작품”이라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