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2013년 1월부터 쏟아져 나온 아이돌은 무려 20여 팀에 달한다. 이는 사실 어제오늘 일도 아니다. 매년 아이돌은 계속해서 가요계에 데뷔하고, 바람처럼 스쳐지나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근 5년 간 데뷔한 신인 아이돌그룹은 150여 팀이다. 이마저도 알려졌기 때문에 가늠할 수 있는 것이지, 사실 이름 한 번 알리지 못하고 활동을 접은 아이돌도 허다하다. 나오고 들어가고, 만들어지고 없어지고를 반복하는 아이돌 그룹들은 올해도 여전하다. 남자아이돌 10팀, 여자 아이돌 10팀을 각각 꼽아 올해 활동 내역을 살펴봤다.
↑ 사진=MBN스타 DB |
◇ 남자 아이돌 그룹
1월 15일 스피드를 시작으로 거의 매달 한 팀씩 가요계에 발을 들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스피드는 데뷔앨범 ‘슈피리어 스피드’(Superior Speed)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잇츠 오버’(It's over)로 활동했다. 2월 25일 ‘위드 아이콘즈’(With Iconize)를 발매한 아이콘아이즈는 꽃미남 밴드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4월 5일 퓨어, 4월 26일 히스토리가 각각 ‘난 아직도 널’ ‘드리머’(DREAMER)를 발표했으며, 5월에는 엘씨나인(LC9)의 ‘스커미시’(SKIRMISH)가 대중들을 찾았다.
특히 일주일 간격을 두고 6월 신인들을 놀라게 한 두 남자아이돌 그룹 소년공화국(6월 5일)과 방탄소년단(6월 12일)은 각각 ‘전화해 집에’(Party Rock) ‘투 쿨 포 스쿨’(2 COOL 4 SKOOL)을 발표했으며 묘한 라이벌 구도가 형성돼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7월 26일 세이예스(Say Yes)의 ‘느낌이 좋아’, 8월 1일 엠파이어의 ‘카르페디엠’, 10월 24일 탑독의 ‘도그스 아웃’(Dogg’s Out)이 발매되며 2013년 신인 아이돌그룹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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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아이돌 그룹
여자 아이돌 그룹도 남자 못지않게 시선을 끌었다. 여자 아이돌 그룹의 스타트는 비피팝이 끊었다. 이들은 1월 16일 데뷔앨범 ‘투데이’(TODAY)를 발매하고 상큼 발랄한 이미지를 부각해 삼촌 팬들을 공략했다. 2월 달은 1일 하트래빗걸스의 ‘빙글빙글’ 7일 퍼플레이의 ‘와치 아웃 퍼플레이’(Watch Out Purplay)가 그 뒤를 이었다.
3월 7일 ‘나쁜 여자’를 발매한 레이디스코드는 데뷔 전부터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순조로운 데뷔 무대를 치렀다. 이들은 MBC 오디션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의 권리세와 Mnet 오디션프로그램 ‘보이스코리아’ 출신 이소정이 멤버로 포함되어 인기를 끌었다.
이어 4월 2일 딜라잇이 ‘메가 약’(Mega Yak)을, 6월 21일 투아이즈가 ‘까불지마’를, 7월 12일과 29일 각각 베스티 ‘두근두근’, 퀸비즈 ‘베드’(BAD)가 발매됐다. 또한 8월 8일은 파격적인 엉덩이춤으로 화제를 모았던 와썹이 동명의 앨범으로 출사표를 던졌고, 10월 30일 SBS ‘K팝스타’ 출신 이미림이 멤버로 있는 그룹 틴트가 ‘첫눈에 반했어’를 들고 대중들 앞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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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원 순위와 온라인 투표 현황으로 본 2013 아이돌 순위
사실상 신인이 온라인 음원차트에서 순위권에 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유일하게 남자그룹, 여자그룹 한 팀씩이 차트에 조심스럽게 이름을 올렸다. 음원 사이트 멜론을 기준으로 각자 데뷔 앨범을 발매한 후 2주 동안의 주간 차트를 분석한 결과 남자그룹은 방탄소년단, 여자그룹은 레이디스코드가 차트에 안착했다.
음원차트 뿐만 아니라 레이디스코드는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2013’(이하 ‘MAMA 2013’)의 신인상 여자 부문 온라인 투표에서 13.6%의 지지를 얻으며 여자 그룹으로서는 1위나 다름없는 인기를 보였다.
방탄소년단 역시 ‘MAMA 2013’의 신인상 남자 부문에서 25.1%라는 엄청난 투표율로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룹으로서는 1위와 같은 성적을 냈다. 특히 이들은 ‘2013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당당히 신인상을
앞서 언급한 순위들만으로 현재 아이돌 시장의 성적을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총 20여 팀의 아이돌 그룹 중 조용히 사라지는 팀들과 자신들만의 색깔로 더욱 인지도를 높여가는 이들로 나누어지기 마련이다. 부디 모두 바람처럼 스쳐지나가는 팀들이 되지 않길 바란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