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공주'는 최근 폐막한 제13회 마라케시국제영화제에서 금별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아프리카의 칸 영화제'라고 불리는 마라케시국제영화의 올해 심사위원장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 스콜세지 감독은 박찬욱 감독과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 파티 아킨 감독 등과 함게 '한공주'를 극찬했다.
이수진 감독은 "평소에 굉장히 좋아하고 존경하는 감독님들, 배우 분들께 제 영화를 선보였을 때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 '한공주'라는 영화에서 말하고 싶었던 여러 이야기 중에 하나가 어딘가에 있을 또 다른 공주들에게, 그 친구들을 응원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좋은 영화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주인공 천우희는 트위터에 "영화 '한공주'가 마라케시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안았습니다. 받을 줄 알았다면 좀 재수 없어 보일까요?ㅎ"라며 "우리 영화 '한공주' 와 한국영화. 자신 있으니까요ㅎ 감격스럽고 감사할뿐입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시민평론가상과 CGV 무비꼴라주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한공주'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친구를 잃고 전학을 가게 된 한공주가 사건 이후 남은 사람들과 아픔을 견디고 버티며 다시 살아가려고 일어서는 성장영화다.
단편 '적의 사과'로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비정성시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이수진 감독의 작품이다. 영화 '써니'의 본드걸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천우희가 한공주를 맡아 또 한 번 연기 실력을 선보였다.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