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다!”
내일이 없는 징역살이 대행업자 창수(임창정 분)는 우연히 내일을 살고 싶은 여자 미연(손은서 분)을 만나게 된다. 이 순간부터 창수의 비극이 시작된다. 사람답게 살고 싶었던 창수. 그의 거칠 것 없는 인생 드라마가 펼쳐진다. / ‘창수’
내일이 없는 징역살이 대행업자 창수(임창정 분)는 우연히 내일을 살고 싶은 여자 미연(손은서 분)을 만나게 된다. 이 순간부터 창수의 비극이 시작된다. 사람답게 살고 싶었던 창수. 그의 거칠 것 없는 인생 드라마가 펼쳐진다. / ‘창수’
[MBN스타 손진아 기자]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예능이면 예능…. ‘만능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임창정. 올해 그는 3년 만에 가수로 컴백해 ‘1세대 만능엔터테이너’의 귀환을 알렸으며, KBS ‘불후의 명곡’ JTBC ‘히든싱어2’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존재감을 빛냈다. 이런 그가 이번엔 영화 ‘창수’로 스크린 접수 나서 관객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
임창정을 만난 날은 ‘창수’ 개봉 당일이었다. ‘개봉 날인데 기분이 어떠냐’고 물으니 “그냥 대견하다”라고 쑥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덤덤한 면모를 드러냈다.
‘창수’는 내일이 없는 징역살이 대행업자 창수(임창정 분)가 내일을 살고 싶은 여자 미연(손은서 분)를 만난 순간, 파국으로 치닫는 인생 드라마를 그린 영화로, 임창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느와르에 도전했다.
극중 후줄근한 티셔츠에 통 큰 바지를 입고 특유의 걸음걸이를 뽐내며 등장, 삼류 인생 창수 캐릭터를 리얼하게 표현한 그는 인터뷰 내내 창수 캐릭터 매력에 공감하며 푹 빠져있는 모습을 보였다.
“창수에 대해 100% 공감하고 있다. 모든 남자들이 인생을 치열하게 살아가지 않냐.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다 못하고 자기 인생을 제대로 살아가는 남자들은 거의 없다. 부모님이나 내가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참아야하고, 내가 피해를 받지만 넘어갈 줄 알아야 한다. 그런 모습들이 다 창수 같다.”
임창정은 투박하고 거칠지만 한 여자 앞에서는 순수한 감성을 가지고 있는 ‘창수’를 연기하며 껄렁거리는 모습과 함께 재치 넘치는 애드리브도 선보였다. 특히 임창정의 연기를 돋보이게 안내상, 정성화, 손은서의 활약도 돋보였다. 그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손은서는 너무 신인이고 중요한 역할을 맡아 서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처음엔 고생도 많이 했는데 나중에는 잘 알아듣고 잘하더라. 정성화는 말할 것도 없다. 정말 잘하더라. 그런데 정성화의 콧물연기는 정말 더러웠다.(웃음)”
↑ 사진=NH미디어 |
“여성 관객들은 영화에 대해 이해를 잘 못하더라. 여자들은 사랑의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남자들은 순수한 남자들에게 관점을 맞춘다. 그렇다보니 ‘창수’를 보고 의문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여자들도 다 고달픈 인생이 있지 않냐. 사랑 영화, 조폭 영화가 아닌 한번쯤 ‘난 어떻게 살았나, 저런 처절함이 있었나’ 등의 가벼운 여운을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
임창정은 피드백이 빠른 연예인 중 한명이다. 그는 디시인사이드 임창정 갤러리(이하 임갤)에 근황, 인증 글 등을 올리며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팬들 역시 임창정에게 ‘오늘 의상 별로다’ ‘무대 최고였다’ 등 다양한 조언과 응원의 글을 남기며 임창정에게 비타민 역할을 하고 있었다.
“갤러리 눈팅(게시글에 대해 댓글이나, 직접 글을 쓰지는 않고 보기만 함)을 한 지는 1년 됐고, 글을 쓰기 시작한 건 3개월 전부터다. 오늘 의상은 피드백이 안 된 의상이다.(웃음) 갤러리를 하면 나에 대한 정보를 빨리 얻을 수 있어서 좋다.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짚어준다. 이건 연예인으로서 엄청난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빨리 대처를 할 수 있으니깐.”
최근 발라드 ‘나란 놈이란’, 댄스곡 ‘문을 여시오’ 등을 발표하며 가수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임창정은 “도전해보고 싶은 게 많다”라며 다방면으로 도전 욕심을 드러냈다.
“후배들이 나래를 펼 수 있게 만들어보고도 싶고, 영화도 만들어보고 싶다. 영화인으로서 배우로서 음악인으로서 ‘러브레터’와 ‘시네마천국’이 같은 느낌의 영화를 만들고 싶다.”
↑ 사진=NH미디어 |
“김우빈은 뭐 저런 게 있나 싶을 정도로 예쁘다. 교육을 못 받으면 그렇게 할 수가 없다. 대단하고 멋있다. 김수로도 김우빈을 엄청 칭찬하더라. 내가 본 게 정확했구나 싶었다. 김우빈과 연락하며 지내고 있는데, 내가 먼저 김수로에게 김우빈 연락처를 달라고 해서 전화했다. 김우빈이 열심히 하겠다고 영화도 대박날 거라
마지막으로 임창정은 연말 계획과 함께 관객들에게 바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올해는 ‘창수’로 마무리할 것 같다. 내년엔 앨범도 내고 드라마도 보고 있다. 완전 대세다. 대세남.(웃음) ‘창수’를 보시는 분들한테는 흔한 상업영화라고 생각 안해주셨으면 좋겠다. 진지하게 봐줬으면 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