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은 이렇다. 수원지검이 톱스타급 여배우의 성매매 혐의를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소문의 당사자들은 이를 부인했지만 이미 증권가 정보지 등을 통해 몇몇 연예인의 실명까지 거론되고 있어 원치 않는 논란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모 연예인이 미인대회 출신인 점 등 일부 이력이 노출되면서 네티즌 수사대의 포위망은 점점 좁혀들고 있다. 현재 이름만 대면 알만 한 인물은 30대 배우 A·B와 20대 배우 C·D가 거론되고 있다. 이들 측근이나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해) 금시초문"이라며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궁금증이 폭발한 네티즌은 이들 찾기에 혈안이 됐다. ▶누군가 'ㅁㅇㅎ'가 확실하다고 포털, 커뮤니티상에 올렸다 ▶이후 그게 누군인지 의견이 분분하다가 누군가 '민영화' 씨라고 주장했다 ▶ 다른 네티즌은 '민영화'라는 여자 탤런트 찾으려고 너도나도 검색을 시작했다 ▶결국 '민영화'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음모론이다. 일부 네티즌은 "정부 여당이 '철도 민영화'가 대중의 관심 대상이 되지 않도록 전방위적 압력을 넣고 있는데, 그 사건이 성매매 연예인 수사 정보를 흘린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를 한 네티즌의 기지 덕에 오히려 전세를 역전시켰고, 국민의 승리로 여겨져 흐뭇해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정부의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 계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철도노조 파업 나흘째를 맞아 ITF 의장 등 국제 노동계 인사들까지 한국을 찾아 국내 철도 민영화 가능성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철도노조 조합원들에 대한 고소고발·징계 철회 ▲대체인력 사용 중단 ▲정부·코레일의 철도노조와 대화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 재검토 등을 요구했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수서 KTX 자회사 지분은 코레일 41%, 공공자금이 59%를 차지한다. 따라서 공공자금 지분 도
코레일 측 역시 수서발 KTX 법인이 코레일 계열사고 민간 지분 참여 가능성도 차단됐기 때문에 이번 파업은 명분이 없다는 입장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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